쌀 소비 감소 뚜렷, 갈수록 쌀은 쌓여만 가고…
가격인하…쌀소비 촉진 나서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서울교구본부와 쌀을 생산하는 각 교구 가톨릭농민회가 우리쌀 소비 촉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리농 회원과 본당을 대상으로 쌀 가격 인하 특판 행사가 열리며, 중·장기적 쌀 소비 대책안 마련을 위한 우리농 전국본부 차원의 쌀 대책 위원회도 꾸려진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서울·수원교구본부와 원주·청주·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는 7월 11일 오후2시 서울교구청 소회의실에서 「쌀 소비대책회의」를 열었다. 쌀 소비 대책 논의를 위해 전국 각 교구 우리농, 가농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쌀에 대한 소비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 농민들의 재고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부득이하게 쌀 계약면적을 줄이거나 유기농 쌀을 외부단체에 판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올 9월부터 수입쌀이 전면적으로 시판되면 이같은 어려움은 더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쌀 소비 대책안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소개된 쌀 소비 중장기 대책안으로 미질(美質) 개선과 적정한 가격결정에 생산교구가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소비교구는 쌀에 대한 홍보 강화를 통해 쌀 선수금 제도의 정착과 확산에 힘쓰며, 택배 시스템 구축으로 공급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성당 결혼식 화환대신 유기농 쌀 선물」 「교회운영 학교 급식용 쌀 공급 확대」 등 구체적 방법들도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대책안의 마련과 실천을 위해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농 전국본부가 주관하는 쌀 대책 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만들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생산·소비교구 간 쌀 관련 모임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한편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우리농 서울교구본부는 최근 회의를 열고 올 9월 31일까지 3개월간 2004년산 쌀(10kg)을 5000원 인하한 3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농 서울교구본부가 생산교구에 지불하는 구매가는 종전과 변함이 없어 판매가격 인하에 따른 농민들의 부담은 없다. 이처럼 구매가 변동 없이 판매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은 우리농 서울교구본부가 각 교구 농민회와 함께 부담하게 된다.
우리농 서울교구본부 김현정 국장은 『운영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린 이번 쌀 가격 인하 결정은 쌀 소비 급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는데 교회가 직접 적으로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쌀에 대한 교회 신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문의=(02)727-2275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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