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뭉친이들의 ‘따뜻한 온정’
버려진 영·유아 아동들을 돌보고 있는 대구 SOS아동보호센터(원장=정해수)에 한 인터넷 동호회 모임에서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각박한 세상에 이처럼 진정한 나눔의 모범을 보여준 단체는 올바른 오디오 문화선도를 위해 결성된 동호인들의 모임인 실용오디오(www.enjoy audio.com)로, 전국의 회원들이 6개월동안 릴레이식으로 적극 사랑나눔에 동참해 성금을 전달했다.
지난 1998년 10월 문을 연 이 동호회는 그동안 자신들의 카페에 「사랑나눔 장터」란 코너를 개설해 회원들 중 누군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중고 오디오 기기와 음반을 기증하면 경매를 통해 회원들이 이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성금을 모아 여러 어려운 곳을 도와왔다.
지난해 7월 개원한 SOS아동보호센터는 아동일시보호시설로 버리졌거나 학대받은 아동, 가정해체 등으로 오갈데 없는 영.유아 아동 18명을 돌보고 있다. 실용오디오 회원들은 최근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보육원 아동학대 사건을 접하고 이곳에 성금을 기탁하기로 뜻을 모아 차곡차곡 준비해왔다.
SOS아동보호센터 정해수 원장은 『뜻밖의 도움에 너무나 감사하고 앞으로 이러한 고귀한 뜻을 받들어 소외된 어린이들을 돌보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금 기탁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실용오디오 동호회 황보석 회원은 『전국의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힘을 모아 너무나 보람되다』면서 『가능하다면 이 보호센터를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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