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관된 와인 맛 매력
와인이 하나의 식사 문화일 만큼 일상적으로 와인을 음용하는 외국에서는 대부분 와인을 지하 동굴에 저장, 품질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서는 그러한 와인 저장실을 동굴이라는 의미의 「cave(꺄브)」라고 부른다.
서울 삼청동 길에 위치한 와인바 레스토랑 「꺄브」(대표=민병석)는 그 이름의 의미처럼 프랑스 한 샤또의 실제 와인 저장고를 옮겨 놓은 듯 아늑한 동굴 모습의 공간에 7개 나라 200여종의 다양한 와인, 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맛깔스런 프랑스 음식이 준비되는 곳이다.
지인과의 만남,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삼청동에서 와인바 레스토랑의 원조격인 이곳은 지을 때 부터 있었던 암석을 그대로 살리고 자연 흙벽 안에 와인을 보관하는 등 최대한 자연 환경 그대로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독특한 장소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별도의 기계식 와인 셀러 없이도 와인 보관에 필요한 적당한 습도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보관된 와인 맛을 즐기려는 이들의 입맛을 붙잡는다.
「와인은 또한 음식과 맞아야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프랑스 요리사이자 와인 소믈리에 민병석(베드로.서울 상도동본당) 대표의 지론대로 꺄브에서 선보이는 요리들은 와인과 가장 최상의 궁합을 맞출 수 있는 것들.
에피타이저와 샐러드, 치즈, 바비큐 등으로 메뉴를 구성하면서 주 요리로는 파스타 종류들과 도미구이 등을 마련하고 있는데 「모든 요리의 기본은 최고의 재료」라는 철칙을 가지고 신선도 높고 엄선된 야채 고기들만으로 식탁을 꾸민다.
특히 샐러드 경우에는 유기농 특수 야채만을 고집하고 있고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평가되는 치즈는 에멘탈, 고다, 까망베르, 브리, 고르곤졸라 등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다.
「프랑스 요리를 하다 와인에 매료돼 소믈리에 과정을 마치고 홀로 유럽 연수까지 다녀온 맹렬파 와인 박사」로 통하는 민병석 대표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와인 인구가 늘어나는 경향에 대해 『가정에서 식사 때 한 두잔씩 나누며 즐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초보자들은 탄닌 맛이 적은 화이트 와인부터 시도해 보라』고 조언했다.
매일 오후 8시30분부터 11시까지 마련되는 클래식 기타 연주는 꺄브가 지닌 또 하나의 매력이다. 청와대 가는 길로 진입, 삼청 터널 쪽으로 돌아 맨처음 보이는 우체통 뒤로 「작은프랑스-꺄브」라는 간판이 보인다. ※문의=(02)739-1788
기사입력일 : 200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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