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포도밭 겸허한 일꾼입니다”
-교황 어록-
【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7월 28일로 교황 선출 100일째를 맞았다.
다음은 지난 100일 동안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여러 자리에서 한 말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 첫 인사
위대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추기경님들께서는 저를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하는 단순하고 겸허한 일꾼으로 뽑아 주셨습니다(4월 19일, 교황 선출 뒤,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행한 첫 축복 메시지 중에서).
■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해
마치 그분의 힘센 손으로 저를 꽉 붙잡고 미소어린 눈으로 저를 바라보시며 특히 지금 이 순간 제게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4월 20일, 성 시스티나 경당에서 첫 미사 후 연설).
■ 교회 일치 운동
베드로의 후계자인 저는 베드로가 순교한 로마 교회 안에서 저의 직무를 온전히 깨닫고 이 직무를 시작하면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사람의 가시적이고 완전한 일치를 이루기 위하여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을 저의 첫째가는 임무로 받아들입니다(4월 20일, 성 시스티나 경당에서 첫 미사 후 연설).
■ 종교간, 비신자들과의 대화
다른 종교 신자나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인류와 사회의 참된 선을 찾는 데에 있어서, 교회는 그들과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것을 그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하여 저는 소박하고 다정하게 그들과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4월 20일, 성 시스티나 경당에서 첫 미사 후 연설).
■ 교황으로서의 계획
저의 진정한 운영 계획은 저의 의지대로 하고, 저의 생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역사의 이 시점에서 교회를 이끄시도록 온 교회와 더불어 주님의 말씀과 뜻을 경청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4월 24일, 성 베드로 광장, 즉위미사 강론에서).
■ 인권과 생명의 수호
살인의 자유는 참된 자유가 아니라, 인간 존재를 노예로 격하시키는 독재자의 것입니다(5월 7일, 성 라테라노 대성전에서의 미사 강론 중에서).
■ 가정
교회는 혼인과 가정은 하느님의 섭리에 따른 것으로서,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것임을 선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5월 17일, 교황청 가정평의회 의장 알폰소 로페즈 트루히요 추기경에게 보낸 서한 중에서).
■ 성체성사에 관해
주일의 개념은 외적인 의무나 우리의 어깨에 짊어지는 짐이 아니라, 반대로 빵으로 양육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형제 자매들의 친교를 체험하게 하는 기쁨입니다(5월 29일, 이탈리아 바리에서 열린 이탈리아 전국 성체대회 기념미사 강론에서).
■ 상대주의
오늘날 교육에 있어서 가장 사악한 장애는 우리 사회와 문화 안에 있는 상대주의입니다. 이는 아무것도 절대적인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의 욕망만을 남겨둡니다. 자유를 가장한 채 이는 서로를 감옥에 가둡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을 서로 떼어놓고 자기 자신의 「에고(ego)」 안에 가두기 때문입니다(6월 6일, 로마 교구 성체대회 참석자들에게 한 연설 중에서).
■ 연대
우리 형제 자매들의 호소에 구체적으로 응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세대간의 연대, 국가와 민족 간의 연대를 이뤄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인류는 더욱 풍요로운 평등을 누립니다(6월 16일, 교황청 주재 신임 대사들에게 한 연설 중에서).
■ 테러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보복을 하는 이들에게 말합니다. 하느님은 죽음이 아니라 당신이 창조하신 생명을 사랑합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멈추십시오(7월 10일, 삼종기도 중에).
■ 교황으로서 어려운 점
어떤 의미에서 분명히 어렵습니다. 나는 교황직을 생각하지 않고, 다만 내게 좋은 사람들,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7월 25일, 이탈리아 인트로드에서 언론인들에게).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