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중학생이 성폭행미수범을 격투 끝에 붙잡아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 중앙본당에서 복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종수(가브리엘.15.제주중학교 2년)군.
백군이 『강도 잡아라』라는 고함소리를 들은 것은 7월 26일 밤 10시30분경. 여느 때처럼 아버지 백현민(요한)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돕고 있을 때였다.
고함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 백군과 아버지 백현민씨는 도주하는 서모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서씨는 영국인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채 달아나던 중이었다.
학교 육상선수인 백군은 200~300 m 가량 서씨를 추격해 평소 연마한 태권도로 서씨를 순식간에 제압했다. 백군은 이어 뒤따라온 5~6명의 주민들과 함께 서씨를 검거해 경찰에 넘겼다.
태권도 3단의 유단자인 백군은 『도망치는 범인을 봤을 때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언제든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7월 29일 경찰청 강당에서 성폭행 미수범을 검거한 백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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