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동서양 떠나 일치의 마음 갖게해”
『현대 청소년들은 물질만능주의에 깊이 젖어 영성의 빈곤과 정신적 공허함 속에 궁핍하게 살고 있습니다. 음악은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마음과 안정된 정서를 일깨워주고 하느님을 알게하는 좋은 매개체입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스페인 중학교 교장 겸 음악교사로 재직 중인 최효선 수녀(스페인 무르씨아 위로의 성모 중학교)가 최근 방한해 음악을 통한 전인 교육에 관한 의견을 전했다.
최수녀는 현재 머물고 있는 스페인 무르씨아는 물론 스페인 각지에서 청소년 교육가와 음악가로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전례력에 따라 펼쳐지는 각종 축제에서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음악적 기량을 한껏 선보여 지역 언론 등에서도 크게 호평받은 바 있다.
강의와 휴가를 겸해 한국을 방문한 최수녀는 『스페인학교에서 우리나라의 음악을 접목해 실시한 교육과정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음악은 동서양을 떠나 일치의 마음을 갖게하고 하느님이 주신 중요한 종교유산인 인간존중의 심성을 기르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수녀는 『가톨릭의 본산인 유럽에서도 물질만능주의 등의 영향으로 종교교육이 매우 힘겨운 상황이지만 가톨릭계 학교에 대한 호응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교육 선교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해 학교 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재복음화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효선 수녀는 숙명여대 음악교육대학원 졸업 후 스페인 왕립최고음악원에서 합창지휘 최고 교수 자격을 획득한 바 있으며, 유학 중이던 1987년 위로의 성모 수녀회에 입회했다.
최수녀는 8월 9~11일 도미니꼬 수녀회에서 「활동과 관상」을 주제로 강의하는 등의 방한 일정을 갖고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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