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 주최
춘천교구 사제단 참가
사제들과 스님들이 종교간의 벽을 허물기 위한 한 판 승부를 벌였다.
8월 6~7일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가 주최한 「제2회 월정사 주지배 평창군 족구대회」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둔치에서 열렸다.
군내 족구동호회 30여개 팀이 참가해 경합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월정사는 춘천교구 소속 사제들을 초청,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족구 경기는 강릉교도소 재소자를 돌보던 김학배 신부(춘천 솔올본당 주임)가 같은 일을 하던 월정사 관행 스님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 이뤄졌으며 춘천교구 소속 6명의 사제가 참가했다.
승복을 입고 털고무신에 밀짚모자를 쓰고 출전한 스님들과 사제복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선 사제들은 막상막하의 실력을 선보여 양 종교 신자들과 주민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승리는 3세트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사제들에게 돌아갔다.
춘천교구 교육국장 오세민 신부는 『갑자기 시합에 참가해 연습을 많이 못했지만 매우 즐거웠다』며 『스님들이 자비를 베풀어 봐준 것 같다』고 말했다.
월정사 법상 재무 스님도 『신부님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며 『기억에 오래 남을 일』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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