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회, 한국 성음악 높이 평가”
부산가톨릭합창단
라틴어 성가 연주 녹음
도쿄 요코하마 등 순회 공연도 마련
최근 성바오로수도회는 환태평양 지역교회의 일치와 문화선교를 위해 각종 미디어 부문의 자료를 공유하고 공동기획에 나서는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 11월에는 한국과 일본의 수도회가 공동 기획 음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음반에는 양국교회가 모두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라틴어 성가가 담기게 된다.
이번 음반의 기획과 출시 총책임을 맡고 있는 심재영(예로니모) 수사는 『서양의 여타 언어권과 비교해 환태평양 지역은 다양한 언어 때문에 일치와 친교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한 장애를 극복해보고자 교회 안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라틴어 성가 음반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재영 수사는 지난 97년부터 성바오로미디어 기획제작 책임을 맡아 한국교회 성음악과 생활성가 등을 대표하는 다양한 뮤지션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소리를 음반으로 남긴 베테랑 음반 기획자다. 이번 공동음반 또한 심수사의 오랜 기획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가 세워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수사는 『성가는 복음말씀과 각종 교리를 역동적으로 실어나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무엇보다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목적이고도 선교적인 미디어 발굴이 지속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심수사는 이러한 신념에 따라 각종 성음악과 생활성가를 활용한 선교문화 구축과 성음악 자료 및 성가집 발간을 위한 체계적 연구에 힘써왔다. 또 친환경적인 사목 기획 음반, 전통기도를 활성화하는 음반 등을 꾸준히 기획, 제작해왔다.
심수사는 『일본 교회에서도 이러한 일련의 기획들에 큰 관심을 갖고 특히 한국교회의 성음악 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라틴어 성가집에 이어서는 묵주기도를 비롯한 각종 일상기도를 담은 음반도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8월 19~22일 녹음을 앞두고 있는 이번 음반의 연주는 부산가톨릭합창단이 맡아 눈길을 끈다.
심수사는 『일본측에서도 부산가톨릭합창단의 음반을 듣고 연주를 의뢰해왔다』며 『합창단은 2002년 세계합창올림픽대회 무반주 종교음악부문 은상, 2004년 탐라전국합창축제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수준높은 실력의 연주단』이라고 밝혔다.
양국에서 동시 출시될 이번 음반에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성가와 잘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음악적 가치가 높은 유명 작곡가의 곡, 한국과 일본 성음악 작곡가의 라틴어 작품 20곡이 실리게 된다. 또 음반 출시에 이어서는 곧바로 도쿄와 요코하마 등지에서 순회공연도 마련할 예정이다.
심재영 수사는 『현재 예약된 공연 도시는 훨씬 많지만 합창단원들의 일정과 비용부담으로 몇몇도시로 나눠 순회공연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양국 모두 실험적인 공연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접하기 쉬운 전문공연장이 많이 마련돼 교회 음악이 일반사회에 더욱 널리 퍼지고 아울러 더욱 다양하게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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