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잊은 세상 선교하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8월 21일 독일 쾰른에서 거행된 제20차 세계청년대회 폐막 장엄미사에서 전세계 가톨릭교회의 젊은이들을 향해 『하느님을 잊어가고 있는 세상에 나아가 새로운 선교사들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교황 즉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누구든 그리스도를 찾은 사람은 다른 이들을 그분께로 이끌어야 한다』며 『위대한 기쁨은 홀로 간직하지 말고 전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세계청년대회 중 가장 많은 젊은이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 100만명의 전세계 젊은이들은 제삼천년기 교회와 세상의 참된 증거자가 되기 위한 각오를 다지며 교황의 이러한 격려와 기대에 큰 환호로 답했다.
이날 미사는 독일 수도 쾰른 도심에서 27㎞ 가량 떨어진 마리앤펠트(Marienfeld)에서 거행됐다.
교황은 또 『오늘날 세상은 하느님을 잊어가고 있으며 마치 하느님 없이도 모든 것이 똑같은 듯 느낀다』며 바로 그 때문에 『사람들은 세상에서 절망을 체험하고 어떤 것에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특히 『하느님을 잃어가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종류의 종교에 눈길을 주지만, 「소비 상품」이 되어버리는 이러한 「자작적」(自作, do-it-yoursefl)인 종교 현상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교황은 따라서 청년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에게 길을 일러주는 참된 스타(star)인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교황은 특히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선포하기 위해서 주일미사와 고해성사, 성서 묵상에 적극 참여하고, 가톨릭교회 교리서와 그 대요 등을 읽을 것을 권고했다.
교황은 이날 폐막미사 집전에 앞서 18일 쾰른에 도착, 대회 기간 내내 각국 젊은이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갖는 한편, 유다교 회당을 방문하고 이슬람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간의 대화와 세계 평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촉구했다.
「우리는 그 분을 경배하러 왔습니다」를 주제로 독일 전 지역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총 197개국 100만명의 젊은이들이 대순례의 여정을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16일 본대회 개막미사에 이어 쾰른과 본, 뒤셀도르프 등 3개 도시를 순례하며 「청년 그리스도」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했다. 한국에서는 1천여명의 젊은이들이 참석했다.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