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8월 25일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알현 자리에서 현재 입안 중인 이라크의 새 헌법은 종교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나 호쉬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의 방문을 받고, 현재 초안이 작성돼 의회에서 심의 중인 새 헌법 초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라크 쿠르쿠크 대교구장인 루이 사코 대주교는 『만약 새 헌법이 이슬람법에 바탕을 두고 입법될 경우, 이라크에서 그리스도교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코 대주교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고국에 머물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문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전망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미래가 어떨 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재 헌법 조문 안에서 이슬람의 역할에 대한 규정은 헌법 초안에 대해 의원들간에 완전한 합의를 보지못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원래 8월 15일까지 모든 법적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22일까지 연기됐고 다시 또 추가 연장됐다.
이라크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새 헌법에 이슬람법의 적용을 반대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렇게 될 경우 그리스도교인들은 이슬람교도들과 동등한 법적 대우를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슬람법에 따르면 비이슬람교도들과 여성들은 이슬람 남성들과 동등한 법적 권리를 갖지 못한다. 비이슬람 교도들과 여성들은 차별적인 세금을 부여받게 되고, 법정에서 이슬람교도에 대해 반대 증언을 하지 못하고 사유재산의 소유와 재산권의 행사에 제한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행정, 사법, 군대에서 고위직을 맡을 수 없고, 그리스도교 여성들은 베일이나 히잡을 쓰고 다녀야 한다.
사코 대주교는 이라크의 65만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러한 법률은 비극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심각하게 우려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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