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 현대적 의미로 되살려”
“민족음악의 풍부한 자원과 서양의 발전된 화성 접목”
“귀에 익숙한 옛노래와 가곡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
5일 서울 극립극장서
『농현과 리듬 등 우리의 민족음악이 갖고 있는 풍부한 자원과 서양의 발전된 화성을 적절히 접목시켜 현대적 감각을 살린 작품을 창작하고자 합니다』
작곡동인 「솔섬」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성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전통음악을 현대적 의미로 되살리고자 한다.
이상철 신부(안드레아.서울 포이동본당 주임)와 임상후(구, 동순.욥) 교수.
이들은 너무 학문적이어서 일반 대중이 다가가기 어려운 음악에서 한걸음 떨어져, 조악한 선율로 대중성만을 추구한 작품에서도 한걸음 떨어져, 적절한 형식을 갖추고도 대중들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음악을 창작하고자 뜻을 모았다.
「솔섬」은 이 두 사람이 민족음악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뭉친 작곡동인이다. 9월 5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솔섬」의 뜻을 모아 첫 작곡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발표회는 종교음악을 근간으로 활동해온 음악가들이 민족음악으로 눈을 돌려 마련한 첫 자리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2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이상철 신부의 「황톳길」 「3개의 피아노 작품 중 「날좀 보소」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임상후 교수의 「사미인곡」 「진달래꽃」 「사랑의 조건」 등 11곡을 선보인다.
대부분 우리 귀에 익숙한 옛노래와 가곡 등의 민족음악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곡으로 조용하고 속삭이듯 가볍게 들을 수 있다. 또 이번 발표회에는 이상철 신부의 귀국연주회 성격도 더해져 다소 실험적인 현대음악도 선보인다.
가톨릭대 음악과와 미국 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일반 클래식을 전공한 이상철 신부는 『우리 음악에 대한 더욱 철저한 연구가 선행될 때 한국교회음악 또한 더욱 새로운 비전을 갖고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임상후 교수도 『한국인의 어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한국적 선율로 되돌아온다』며 『가사의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는 선율을 찾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상철 신부는 『교회 안에서도 국악의 선율과 리듬 등이 충분히 실험되고 검증되는 기회가 주어질 때 국악이 교회 안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올바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험적으로나마 전통 리듬과 분위기를 근간으로 한 곡이 많이 창작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연문의=011-984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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