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반납하니 봉사의 기쁨 두배”
220명 참가자 의료·노력·환경봉사로 나눠 활동
신망애의 집·상록보육원서 매월 두차례 비지땀
지난 8월 27일 토요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 「상록보육원」. 아침 일찍부터 보육원에서는 건물 외벽 페인트칠 작업이 한창이다.
비지땀을 흘리며 작업에 나선 이들은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사랑실천봉사단 단원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상록보육원을 찾은 단원들은 대부분 병원 시설팀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달 건물 내부 전기시설과 고장 기기를 수리했던 단원들은 이날 보육원 자체적으로 손대기 힘들었던 외벽 페인트칠 작업을 맡았다.
주5일 근무제로 병원 직원들에게 토요일은 휴일이다. 하지만 단원들은 황금 같은 휴일도 반납한 채 봉사에 나섰다. 봉사단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봉사의 참의미를 체험해 보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7월 15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사랑실천봉사단(단장=김형옥 교수, 재활의학과)은 보다 실천적이고 체계적으로 교회 운영 병원의 이념을 실천하고 직원들에게 자발적인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사실 병원의 이념은 직원들의 구체적인 실천을 기대하기에는 추상적인 것이 대부분. 병원 경영진과 의료진을 비롯해 모든 병원 직원들이 한 해를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이지만 막상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을 강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사랑실천봉사단은 갖가지 이념실천을 위한 노력을 조율하고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바로 봉사를 통해서다.
봉사단의 활동은 크게 의료봉사와, 노력봉사, 환경봉사로 나뉜다. 병원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신망애의 집」과 「상록보육원」 등 두 곳을 지정봉사지로 정해 매달 셋째, 넷째 토요일에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사랑실천봉사단에 대한 호응도 높아 지난 7월 봉사단 모집공고가 나간 뒤 불과 2주 만에 단체신청 14개 팀 165명, 개인 55명 등 총 220명의 직원들이 봉사단에 가입했다.
이날 상록보육원에서 만난 서동윤(스테파노.시설팀)씨는 『2000년부터 팀 내에서 따로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병원에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줘 자연스럽게 봉사단에 참여하게 됐다』며 『병원의 관심과 배려 속에 활동하게 돼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성모병원은 앞으로 기존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인력을 배치해 기존의 봉사활동이 유지·강화 될 수 있도록 하고, 전 교직원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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