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본부…최근 들어 주춤
서울 200여개 본당 중 79개로 40% 수준
하루 100원 모으기 운동에도 동참 요청
교회의 대표적인 나눔 운동인 헌미헌금운동에 대한 교회 공동체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기해 시작된 헌미헌금운동은 매년 5월과 9월 두 차례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을 생활 속 근검과 절약을 통해 실천하는 운동. 신앙선조들이 밥을 짓기 전 이웃을 생각하며 하느님께 봉헌한 한줌의 쌀을 재현해, 최근에는 저금통이나 헌금봉투를 구역·반별로 돌려가며 헌금을 모으거나, 마지막 주일 2차 헌금을 통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20여년 넘게 꾸준히 진행되며 나눔의 참의미를 신자들의 삶 속에 확산시킨 헌미헌금운동이 최근 들어 주춤해지고 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헌미헌금 봉헌의 달」에 헌미헌금운동을 실시한 본당은 서울대교구내 200여개 본당 중 79개로 전체 본당의 40% 수준이다. 「9월 헌미헌금 봉헌의 달」이 지나면 이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지만, 예년의 추세로 보면 올해도 전체 본당의 50% 정도만이 헌미헌금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눔의 실천을 금액의 많고 적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르지만, 헌미헌금 봉헌액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올해 헌미헌금 봉헌액은 지난 해 같은 시기의 30% 정도에 그쳤다. 운동에 참여한 본당의 숫자는 변함이 없음에도 봉헌액이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 든 것은 헌미헌금운동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에 따라 본부는 헌미헌금운동의 취지와 참여 방법을 강론이나 기타 홍보프로그램을 통해 신자들에게 알려 본당공동체의 나눔운동으로 확산시켜줄 것을 각 본당에 당부하고 있다.
9월 헌미헌금 봉헌의 달을 앞두고 본당에 보낸 공문을 통해 본부는 「이 땅의 순교성인의 정신을 기리는 9월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성사 정신을 우리 생활 속에서 적극 실천해야 할 시기」라며 작은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헌미헌금운동에 동참 해줄 것을 청했다.
본부는 공문과 함께 순교자 성월에 전개되는 헌미헌금의 의미를 순교자들의 삶 속에서 되돌아보는 내용의 강론자료도 발송했다.
아울러 본부는 개인적으로 헌미헌금운동을 실천하려는 신자들에게는 헌미헌금운동과 함께 전개하고 있는 「하루 100원 모으기 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청했다. 100원 모으기 운동참여 방법은 본부 홈페이지(http://oho bm.or.kr)에 안내돼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매년 두 차례 전개하는 헌미헌금운동과 100원 모으기 운동을 통해 모인 신자들의 성금을 세계 도처에서 굶주림과 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지역개발사업, 긴급구호사업, 사회운동사업, 사목 및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올 초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긴급구호사업과 장기지원 사업에도 나선바 있는 본부는 올 한 해 동안 세계 15개국 27개 사업에 총 5억 1200만 원의 원조사업금을 지원하고 있다.
※문의=(02)727-2267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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