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수용 등 긴급구호, 기도·성금 호소
【워싱턴=CNS】 미국 전역의 가톨릭 교회와 교회내 구호 기구들은 최악의 피해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대책에 나섰다.
특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와 텍사스 지역의 본당들은 긴급 구호 활동 및 지원과 중장기 구호활동 계획을 수립, 활발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갤베스턴-휴스턴 대교구는 아메리카 적십자로부터의 긴급 구호 요청에 따라 몰려드는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현재 21개 구호소 중 일부에서 난민들을 받고 있다.
대교구는 추후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구호소를 개방할 예정이다.
뉴올리언스로부터 190마일 가량 떨어져 있는 알렉산드리아 교구에서는 교구가 운영하는 고등학교에서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으며, 피정센터에서는 구호 요원들을 위한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텍사스 버몬트에서는 가톨릭 학교들이 특히 어린이들을 다수 수용하고 있으며, 각 본당에서는 난민들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아칸소의 여러 본당에서도 각 지역으로 분할 수용된 난민들을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이 지역의 구호 기구들은 중장기 기획을 수립해 난민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미 다각적인 구호활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가톨릭 구호기구들은 인원을 차출, 이번 허리케인 피해 대책반을 구성해 피해 지역의 활동에 대한 기술적 지원에 나섰다.
한편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본당도 상당수 보고되고 있다.
미시시피주의 빌록시 교구장 토마스 로디 주교에 의하면, 교구 본당의 약 20%가 파격을 입었으며, 학교의 3분의 1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교구내 모든 학교와 수도원, 교구 건물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외없이 피해를 입었으며, 주교관도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어졌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인 스킬스타드 주교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응답을 요청했으며, 이를 위해 기도와 성금 모금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했다.
국제 카리타스도
【바티칸=외신종합】 국제 카리타스는 바티칸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희생자들을 위한 특별 미사를 봉헌하고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데니스 비엔놋 국제 카리타스 의장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되는 이번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관련해 긴급 성명서를 보내 연대의 뜻을 전했다.
카리타스 의장은 미국내 3개 구호기구에 보낸 이 메시지에서 『언제나처럼, 자연재해는 항상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큰 고통을 준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대교구장 기도 요청
【배턴루지, 루이지애나, 미국=외신종합】 최악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뉴올리언스 대교구장 알프레도 휴스 대주교는 루이지애나 정부 관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허리케인 피해자들과 생존자들을 위한 기도모임을 개최했다.
휴스 대주교는 이 모임에서 『우리는 너무나 큰 허리케인 피해 앞에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고 있다』며 『오직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교회의 전국교구 성금모금 결의
【워싱턴, 미국=외신종합】 미국 주교회의는 유례없는 재난이 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복구와 긴급 구호를 위해 전국 195개 교구에서 긴급 성금을 모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교회의 의장 윌리암 스킬스타드 주교는 8월 30일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고, 아직까지 피해 지역의 전기와 통신 수단이 두절된 상태라서 모든 피해 지역 담당 주교들과의 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킬스타드 주교는 이날 전국의 모든 주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특별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와 알라바마 지역의 피해 상황이 크다고 지적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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