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멕시코 소녀의 집 합창단」이 9월 1일 오후 3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멕시코 전통음악에서부터 한국 사물놀이까지 다양한 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특별공연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소녀의 집 합창단원들은 이날 공연에서 멕시코 전통 춤과 음악, 「아리랑」 「만남」 등 한국민요와 대중가요를 비롯해 한국의 사물놀이까지 소화하는 우수한 기량을 펼쳤다. 특히 공연 마지막에는 합창단과 한국 「소년의 집」 청소년들이 한데 어울려 열창하는 무대도 마련했다.
이날 청와대 공연은 외국 합창단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연 행사로, 한국 「소년의 집」 합창단이 지난해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펼친 공연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공연에는 노무현 대통령 부부와 정명조·김운회 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조규만 신부, 레안들 아레야노 주한멕시코대사 부부 등 교회와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가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한국 천주교회가 멕시코에서 빈민 청소년들의 교육 등에 헌신하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합창단의 방한을 계기로 두 나라 국민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 소녀의 집 합창단 120여명은 이날 청와대 공연에 앞서 8월 20일부터 서울·부산 소년의 집, KBS홀, 국회 등에서 10여차례에 걸쳐 공연을 가졌다.
멕시코 소녀의 집은 멕시코 전역의 어려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 교육기관으로 1991년 마리아 수녀회가 설립했다.
현재 정말지 분원장 수녀를 비롯해 3명의 한국수녀들이 교육일선에서 힘쓰고 있다. 특히 소녀의 집 합창단은 우수한 기량으로 멕시코 내 문화활성화는 물론 한국과의 문화 교류에도 활발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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