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음악회 여니 이웃 같이 느껴지네요”
『성당이란 어떤 곳일까 늘 궁금했는데 이렇게 와보니까 좋습니다』
8월 31일 저녁 7시 30분, 이른 저녁식사를 끝낸 마산 구암동 지역민들이 삼삼오오 성당으로 모여 들었다. 다정히 함께 온 노부부에서부터 자녀 손을 꼭잡고 참석한 젊은 부부에 이르기까지 성당 곳곳은 가족들의 정겨운 풍경으로 흘러 넘쳤다.
마산 구암본당(주임=조정제 신부)이 본당 설립 18년만에 처음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우리동네 작은음악회」를 마련했다. 구암본당은 지역민들에게 성당이 늘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고 가까운 이웃임을 알리자는 소박한 희망에서 이번 음악회를 열게 됐다.
마산 상남본당 신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사랑샘 밴드(단장=제병문)가 성가와 모두에게 친숙한 가요로 포문을 열자, 김종문씨의 대금연주와 구암성당 성가대의 합창, 구암성당 청년회의 율동이 뒤를 이었다. 특히 마산교구 김호배 신부의 격조높은 클래식 기타연주가 펼쳐지자 성당안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조정제 주임신부는 『동네 주민들에게 성당이 항상 가까이 존재하고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열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주민들이 성당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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