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속 예수님 말씀이 너무 좋아요”
최근엔 영어 성서쓰기도
초등학교 1학년이 4복음서, 사도행전에 이어 로마서를 쓰고 있다. 지금까지 써온 분량은 초등학교 노트로 73권. 화제의 주인공은 최은지(마리아.8.수원교구 안양 평촌본당)양. 고사리 손으로 성서를 쓰기 시작한 것은 2003년 5월 6일. 6살 때, 주일학교 유치부 숙제로 시작됐다.
『신·구약을 모두 쓰는 것이 저의 꿈이에요』
지난해 7월에는 자전거를 타다 오른팔이 부러져 왼손으로 썼단다.
『좀 쉬라고 말렸는데도… 어린 것이 열성이 대단하죠. 우리 마리아가 글쓰는 수녀님이 됐으면 좋겠어요』
할머니 김원자(에디타)씨는 어린 손녀가 너무 대견하다.
『아빠는 회사일 때문에 러시아에 가있고, 엄마는 직장다니느라 바빠 제대로 돌봐주지도 못하는데…』
별다르게 가르치는 것도 없는데 공부도 잘하는 마리아가 너무 예쁘다. 얼마전엔 컴퓨터 성취도 수학 평가에서 전국 131등을 했다. 당연히 다니는 초등학교 1학년에선 1등.
「공부 잘하려면 성서를 쓰라」. 마리아에게 딱 맞는 말이다. 혼자서 한글을 깨우치고, 맞춤법도 배우며, 숫자도 익히고…. 간혹 어려운 말이 나와 할머니가 대형 국어사전도 사줬다. 최근엔 영어성서 쓰기도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영한사전도 사줬다.
마리아는 동화책도 많이 읽는다. 어떤 날엔 10권도 읽어 봤단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속독이 몸에 배였다. 이제껏 읽은 책이 근 3000권에 달한다고.
할머니 손잡고 매일 미사를 자주 참례하는 마리아.
『성당에 가기 싫을 때가 없어요. 잘 모르는 것도 있지만 성서속에 있는 예수님 말씀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마리아는 성서를 더 열심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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