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수 신부님 뜻 받듭니다”
“어려운 사람을 사랑으로 돌보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을 알게된 건 제 삶의 축복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천사같은 분이었죠.”
20여명의 신자들이 고인이 된 벽안의 신부에 대한 기억을 하나 둘 풀어놓는다.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모두 고인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들 뿐이다.
‘고 강진수 신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황혜장, 이하 강사모)이 지난 18일 가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4층 원목실에서 백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가정에게 300만원씩 총 6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은 생전 백혈병으로 고통받은 강신부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강사모는 작년 3월 강신부가 선종한 이후 그가 사목활동을 펼친 대전교구 응봉본당 신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단체로 현재 의정부교구 일산본당, 서울대교구 여의도본당 신자 가정 등 15개 가정이 참여하고 있다.
‘백혈병 환자를 돕고싶다’는 강신부의 뜻에 따라 백혈병 환자를 위한 모임을 3개월에 한 번씩 가지며 그들을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는 강사모는 강신부가 우리말로 옮긴 ‘성유스토’ 책 인세와 단원들의 정성을 모아 이번 기금을 마련했다.
프랑스 태생인 강신부는 1963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한국에 입국, 대전교구 성남동 보좌를 시작으로 유구, 규암, 유성, 전의, 응봉본당 주임과 대전성모병원 원목신부를 역임했다. 이후 갈매못 성지 담당 신부로 봉직하던 중 작년 3월 선종했다. 특히 1990년에 무려 200여차례나 헌혈을 해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수맥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돕기 위해 ‘수맥과 현대인의 건강’이라는 책도 펴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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