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전통적으로 토요일을 성모님의 날로 지내
예수님의 목적인 영혼구원이 의미
[질문]
본당에서 ‘첫 토요일 미사’를 봉헌하는데 성모칠고를 생각해서 일곱 번이나, 십자가의 길처럼 열 네 번이 아니고 왜 하필 다섯 번을 연속해서 봉헌하라고 합니까? 그리고 ‘첫 토요일’ 의미가 무엇입니까?
[답]
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토요일을 성모님의 날로 지내왔습니다.
첫 토요일 신심미사가 봉헌되게 되는 구체적인 사건은 파티마 메시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1925년 12월 10일 성모님께서 루치아 수녀님에게 “나는 연이어지는 다섯 번의 첫 토요일을 지내는 사람에게는 죽음의 순간에 영혼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은총으로 도울 것을 약속한다”라고 하셨습니다.
루치아 수녀님의 회고록에 보면 1930년 5월 30일 예수님께서 친히 첫 토요일을 일곱 번이나 열네 번이 아닌 왜 다섯 번을 요청하는지 설명해 주셨다고 나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나의 딸아 그것은 간단하다. 사람들이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거스르는 다섯 가지 불경죄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부인하는 불경. 둘째, 마리아의 영원하신 동정성을 부인하는 불경. 셋째,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동시에 인류의 어머니이심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불경. 넷째, 공개적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에 티 없으신 마리아께 대한 무관심과 경멸과 심지어 증오심까지 조장하는 사람들의 불경. 다섯째, 성모상과 성모상본을 직접적으로 모욕하고 훼손하는 불경이다.”
그러므로 첫 토요일 신심미사를 봉헌할 때 준비는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거스른 죄를 보속하는 영성체를 하고 그 다음 묵주기도를 바치고 적어도 그 신비를 15분 이상 묵상하고 그 날에 고해성사를 보아야(첫 토요일 전후 8일 이내의 고해성사는 유효)하고 이 고해성사는 마리아 성심을 거스른 보속의 지향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 중에 있으면 우리는 그 고통을 함께 함으로써 사랑을 드러냅니다. 성모님께서 가장 완벽하게 예수님의 고통과 함께 하였고 우리도 이제 성모님과 함께 그 수난에 초대받습니다. 아무튼 첫 토요일의 의미는 예수님의 목적인 영혼구원입니다.
김연준 신부(광주대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