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도라면 어떤 사안에 관해 분석하려는 욕심이 누구나 있습니다. 이번 논문은 교회의 문제점을 들춰낸 것이 아니라 사회학을 통해 교회의 모습을 담아낸 것입니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오찬호(요셉.28.대구 범어동본당)씨가 최근 ‘청소년에 대한 세대 사회학적 접근-한국 가톨릭 주일학교 내에서의 세대간 각축을 중심으로(지도교수 전상진)’ 석사학위 논문을 발표했다.
평신도인 오씨가 발표한 이번 논문은 항상 화두가 되어온 교회내 ‘청소년 문제’를 좀 더 거시적인 틀에서 바라봤다. 사회학도로서 주일학교와 관련된 세대 사회학적 논의를 실제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청소년 신앙교육’을 둘러싼 세대간의 각축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한국 가톨릭 주일학교를 그 중점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오씨는 6년간의 주일학교 교사 경험과 사회학도로서의 관점을 바탕으로 청소년 신앙교육의 문제점을 주일학교 구성원인 사제, 교사,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는 통합적 입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서 각 세대별 인터뷰를 통해 오씨는 주일학교 내의 문제점은 “사제와 교리교사의 갈등, 주일학교 자체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청소년들”이라고 말했다.
또 오씨는 주일학교가 양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가 ‘조급함’에서 비롯된다고 풀이하며 “주일학교 교사의 수준 향상과 교사, 주일학생 인원 수 확보도 중요하지만 한국사회에서 가톨릭은 수직적 상하 관계가 아닌 ‘일치와 보편’으로 나가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일학교 뿐만 아니라 교회의 문제점도 언급하고 있는 이번 논문에 대해 오씨는 “사회학을 전공하며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교회를 보려고 노력했다”며 “결국 세대 통합을 위해서는 상호세대의 엇갈림을 함께 풀어나가는 성찰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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