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자 교리·교도소 봉사 등
‘행동하는 신앙인’ 모범
“레지오 활동을 하면서 봉사의 기쁨을 만끽하게 됐지요.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야고 2, 26)’라는 성서말씀은 제 생활을 이끄는 원동력이 됩니다.”
김학순(요한, 77, 서울 반포본당) 옹은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에 세례를 받은 늦깎이 신자다. 그러나 본당에서는 그 누구보다 활발한 신앙생활을 보이는 모범신자로 정평이 나 있다.
김옹은 늦은 나이에 찾은 신앙이었지만 봉사하는 즐거움에 빠져 예비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일일이 교도소를 찾아다니는 말씀봉사에도 힘겨운 줄 몰랐다.
또 최고령 나이에 교리신학원에도 들어갔지만 수석으로 졸업하는 영광을 안았고, 신앙인이 되어 찾은 기쁨과 행복을 담은 책도 다수 펴냈다.
김옹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레지오마리애 활동에서 비롯한다고 강조한다.
세례 후 이듬해 레지오 마리애에 입단한 김옹은 레지오를 통해 노인들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도 적극 찾게 됐다. 덕분에 연도와 장례봉사에는 거의 매일같이 나서게 됐다.
“노인들은 교회나 사회에서 모두 어깨를 움츠리고 기가 죽어있습니다. 교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길 바라면 먼저 움직이려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웃과의 ‘친교’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옹은 주변에서 노인들을 볼 때면 항상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권고한다.
2년 전부터는 아예 남성 고령자들로만 구성된 ‘샛별’ 쁘레시디움 창설에 나섰다. 쁘레시디움 단장을 맡으면서 주변인들을 레지오로 이끄는 권고도 더욱 적극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열심히 움직이고 어린 사람들에게도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사실 제가 너무 설친다고 수군대는 사람들도 있지만 늘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라는 성서말씀을 나누면서 기쁘게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김옹은 특히 “노인들에게는 ‘기도’가 큰 활동이 된다”며 “혼자서는 힘들어도 여럿이 어울려 함께 하면 더욱 수월해진다”고 공동체 안에서의 신앙생활을 거듭 강조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