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줄기세포 연구 적극 지원 등 생명수호 노력에 앞장”
생명 지키는 일이야말로 교회 본질적 사명
황우석 교수와 대립 구조로 인식 말아야
“가톨릭교회는 오랫동안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생명위원회는 이러한 교회의 이웃사랑 정신에 근거해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난치병 치유에 더욱 폭넓게 동참하고자 발족됐습니다.”
10월 5일 출범한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특히 위원회 활동은 기존에 교구에서 펼쳐오던 한마음한몸운동의 폭을 더욱 확장한 것”이라며 “생명수호 활동은 성체성사의 삶을 구현하는 결단에서 나온 행위”라고 강조했다.
염주교는 또 “서울대교구는 병원과 함께 성체줄기세포 연구와 치료를 위한 시스템과 인재를 이미 갖추고 있는 상태”라며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생명 보호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염주교는 현재 교회에 주어진 일들이 무수히 많은데 굳이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하느냐는 일부 의견에 대해 “생명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며 어떠한 역경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지켜내야할 시대적 소명”임을 재차 강조하며 “현시대에 만연한 생명경시풍조에 대해 교회가 먼저 반성하고 봉사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염주교는 “생명위원회 출범 이후 일반 언론들이 성체줄기세포 사업단에 대한 물질적 지원 규모만을 강조해 안타깝다”며 “지원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명존중과 수호를 위한 교회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는 생명위원회를 출범하며 생명존중과 수호 노력의 하나로 ‘생명의 신비 기금’ 100억원을 마련해 성체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를 위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지원은 전세계 가톨릭교회에서 성체줄기세포연구를 장려하고 지원한 기금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염주교는 또한 “성체줄기세포 연구 지원이나 생명위원회의 활동을 정치적 의견차이나 황우석 교수와의 대립구조로 인식하지 말아주길 당부한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교구에서는 생명파괴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거나 소극적 대응만으로는 책무를 다했다 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위기를 맞아 기존의 생명운동을 더욱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염주교는 “생명수호 활동이 올바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신자 및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며 “누구든 생명수호에 뜻을 같이하는 이들은 100원 혹은 1천원 등 작은 정성에서부터 생명을 지키는 일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생명수호는 그리스도교뿐 아니라 타종교들의 핵심적인 가르침이자 인류 모두가 반드시 지켜내야할 절대적인 가치입니다. 앞으로도 교구에서는 성체줄기세포 연구 지원 외에도 각종 생명, 환경 문제를 적극 인식하고 올바른 가치를 구현해나가는 데 힘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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