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현장중심 사목 전개
사제간 돈독한 신뢰 성과
지구중심·공동 사목 펼쳐
신자 재교육 강화가 과제
‘찾아가는 교회, 함께하는 교회’를 표방하며 한국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온 의정부교구가 10월 11일로 새 교구장과 함께 뛰어온 지 1년을 맞았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의정부교구 앞에는 ‘신선하다’ ‘역동적이다’는 수사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한발 더 깊숙이 신자들에게 다가서려는 의정부교구의 발걸음을 되짚으며 ‘함께함’의 의미를 돌아본다.
걸어온 1년
한국교회 사상 19번째 교구로 출범한 의정부교구는 교구 설립 과정에서부터 새로운 사목적 시도로 신자들의 기대치는 물론 수준도 함께 높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교구장 이한택 주교의 착좌를 전후해 본격화한 의정부교구의 행보는 보좌신부 없이 주임과 부주임 신부로 편재한 본당 체제와 교구 전 사제가 참석하는 사제 총회 모습 등을 통해 신자들이 거는 기대를 현실화시켜 왔다.
지난 1년 동안 일관된 모습을 보여 온 사제들의 이런 걸음은 신자들에게는 ‘열려진 사목’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었다. 무엇보다 의정부교구가 거둔 큰 결실은 사제들간의 돈독한 신뢰와 이를 바탕으로 희망이 넘치는 비전을 확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자들 사이에 확산된 자신감과 교구에 대한 전망은 신자들의 의식을 한 단계 승화시키는 성과도 함께 낳았다.
지난 5월 26일 선보인 ‘지구 중심 사목’과 ‘공동 사목’은 그간 의정부교구가 펼쳐온 ‘찾아가는 교회, 함께하는 교회’상의 집약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의정부교구는 교구 내 본당들을 5개 지구에서 8개 지구로 개편해 지구 중심 사목체제를 실제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춤과 아울러 지구장 신부를 사제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함으로써 교구의 사목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올 6월부터 구체화하고 있는 ‘공동 사목’은 의정부교구의 현재를 읽게 하는 가늠자가 되고 있다. 4명의 사제가 공동사목을 펼치고 있는 덕소본당의 경우 ▲공동사제집무실설치 ▲사제 공동체 운영 지침 마련 ▲대표주임사제 제도 등을 통해 교구가 출범하며 선보인 ‘찾아가는 사목’의 구체화에 힘을 실어가고 있다.
전망, 그리고 도전
의정부교구의 지난 1년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낮은 복음화율, 사제관의 부족 등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지표 외에도 교구가 헤쳐가야 할 열악한 여건을 확인해온 과정이었다.
타 교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복음화율을 재고하기 위해 내적 역량 강화를 위한 신자재교육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됐다. 이와 함께 교구의 미래를 위한 성소자 발굴과 육성을 비롯해 신심 사도직 단체들의 재정비 등 산적한 과제들이 이제 막 출발선을 떠난 교구 앞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정부교구는 1년이라는 결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독자적인 사목을 펼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이뤄냈다.
새로운 발걸음을 떼고 있는 교구로서 신자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풍부한 사제들이 지닌 사목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안착시켜 나가느냐에 한국교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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