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아이들 계속 도와주세요”
전문-캠페인을 통해 많은 백혈병 환아들이 새 생명의 희망을 찾았지만 세 명의 어린이는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조금만 더 빨리 수술을 받았으면’, ‘골수기증자가 있었다면’ 살 수 있었던 아이들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하다.
다음은 유사백혈병인 골수이형성증후군으로 투병 중 9월 세상을 떠난 김혜인(세라피나) 어린이의 어머니 송재숙(막달레나)씨가 본지에 보낸 편지다.
감사하다고 먼저 말씀 드려야겠어요. 저희 세라피나 도와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요. 저에게 맡겨주신 시간만큼 그 보다 더한 그리움과 보고픔이 큽니다. 희귀병으로 아이를 주님께 다시 보냈지만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선 얼마나 더 마음이 아프실지.
아직도 집안에서 놀던 모습이 선한데 큰 아이를 보면서 눈물도 제대로 흘리지 못하고 지냅니다. 우리 세라피나가 가는 길은 너무 좋았어요.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연도가 끊이질 않았고 모두 한마음으로 애써 주시고 기도해주셨어요.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주님께서 마련해 주시니 어찌 저희가 믿음을 버릴 수 있겠어요.
세라피나는 주님 곁에서 어린 천사가 되어 저희를 지켜주고 있을 거예요. 그 곳에선 고통 없이 편하고 평화롭게 살 거니까 주님께서 일찍 데려가신 거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어려운 아이들, 백혈병과 희귀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 끝까지 도와주세요.
항상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합니다. 그래야 세라피나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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