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스님, 목사, 원불교 교무 등 4개 종단 성직자들은 10월 17일 경기도 판교 근교에 있는 축구장에서 ‘4개 종단 성직자 축구대회’를 열고 종교인들간의 화합과 협력 의지를 다졌다.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종단별로 3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유니폼과 종교는 다르지만 승부를 떠난 성직자들은 세상에 사랑과 평화를 전하겠다는 다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날 출전선수 중 최고령자인 성공회 석광훈 신부(51, 경기 강화 온수리교회)는 “남북통일보다 어렵다는 게 종교간 화합인데 함께 몸을 부딪치며 축구를 하고 나니 이웃사촌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송영웅 목사는 “6월 울산에서 가진 4개 종단 축구대회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번에 서울 경기지역에서 행사를 치르게 됐다”며 “내년 4월엔 가톨릭도 포함해 대규모 전국 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경기 후 승패에 관계없이 주최측에서 준비한 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