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인쇄기 마련 “시급”
1만 여명의 국내 시각장애인 중 한국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협의회에 소속돼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장애인은 2천 여 명. 이들에게 점자로 발행되는 성경과 성가책, 주보는 신앙생활을 이어주는 지팡이다. 하지만 점자인쇄기가 낡아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성경과 성가책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있다.
서울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가 현재 갖고 있는 인쇄기는 구입한 지 12년 된 구형 모델. 매주 300부 이상의 점자주보를 인쇄해야 하고 인쇄기가 없는 지방 선교회에 자료를 보내려면 하루 여섯 시간 이상 인쇄기를 돌려야 하지만 인쇄기가 낡아 두 시간 이상은 가동하기 힘들다. 게다가 부속이 없어 고장이 나면 수리도 불가능하다. 이처럼 점자인쇄기 구입을 위한 교회의 도움이 절실한 가운데 시각장애인용 점자인쇄기 마련을 돕기 위한 음악회가 마련된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11월 7일 오후7시30분 서울 명동성당에서 카리타스합창단 제6회 정기연주회 ‘시각장애인 돕기, 손끝으로 여는 세상’을 갖는다.
연주회에서는 사랑 실천을 목표로 1999년 창단한 카리타스 합창단이 슈베르트의 ‘구하소서 성모님’, ‘시편23’, 랄프 매뉴얼의 ‘알렐루야’ 등을 연주하며, 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에파타 합창단의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2부에서는 이윤기(요한)씨의 지휘와 이윤정(요세피나), 김연경(마틸다)씨의 협연으로 샤를르 구노의 미사곡이 연주된다.
이번 연주회의 수익금 전액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인쇄기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연문의 02-776-8810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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