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명 노인 찾는 종묘공원 인근에
노인특수본당 신설해야
전문자원봉사자 교육 등 다양한 방안 필요
고령화와 더불어 대표적인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노인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정신적·사회적·신앙적 측면을 고루 감안한 총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월 26일 열린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노인복지위원회 창립기념세미나에서 ‘노인의 빈곤실태와 대책방안’ 주제로 발표한 최성균 신부(노인복지위원회 위원장)는 “노인 문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제적 문제는 여타 신체·정신·사회·신앙적 문제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따라서 노인빈곤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를 포괄하는 다면적인 접근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신부는 노인빈곤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으로 현재 노인복지위원회가 실시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사업을 소개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갖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전문자원봉사자교육, 노인취업센터 운영 등을 방안으로 내놓았으며,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노인들을 상담하는 ‘노인안전보호센터’도 설치,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신부는 이어 “가족과 사회로부터 배제돼 정신적 고독과 소외감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자칫 신앙적인 부분까지 소홀히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하루 최대 1만 명의 노인이 찾는 종묘공원 인근에 노인특수본당을 신설해 노인들이 교회 안에서 안정되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보다 많은 노인들이 성당을 찾도록 노인 전문 교리교사를 확충하고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체적인 문제를 겪는 노인들을 위한 대책과 관련, ‘빈곤노인을 위한 무료진료서비스 활성화 방안’ 주제로 발표한 고영초 교수(건국대학교 의과대학)는 “노인복지위원회 산하 진료소를 운영할 경우 진료소가 열릴 공간과 전문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전진상의원, 요셉의원 등 교회 내 무료진료소의 운영 경험을 참고해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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