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마음 정화하고 위로와 감동 있어야”
작품마다 현대적 감각 물씬
프랑스 터키 미국서 전시회
현대미술가 최복순(안젤라.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 전례예술원 책임) 수녀의 작품 세계는 장르의 구분을 뛰어넘어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해 회화와 염색, 세라믹화, 보석공예까지 다양한 예술장르를 이해하고 그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형식의 종교미술품을 창작해내는 작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최수녀는 기존의 회화재료 뿐 아니라 디지털문화 발전에 따라 파생된 다양한 재료들을 발굴해 작품에 접목함으로써 한층 더 풍성한 종교미술품을 창작해내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수녀가 연출하는 이러한 외적 언어들은 ‘빛과 향기, 사랑’으로 대변되는 그의 내적감성을 풍요롭게 표현한다.
최수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흔히들 “밝고 희망적이다”라는 평가를 이구동성 쏟아낸다. 그의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단순한 상징과 파스텔톤의 따뜻하고 화려한 색채의 향연은 ‘진선미’ 자체인 하느님의 영역을 드러내는 큰 특징으로 꼽힌다. 최수녀는 “예술작품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위로와 감동을 전할 수 있어야한다”며 “누가, 어떻게 창작한 것인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최근 최수녀의 현대적인 감각의 작품들이 세계무대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명 국제 아트페어들의 ‘러브콜’이 쇄도해 더욱 반갑다.
최수녀는 11월 25일부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스타트 국제 현대 미술 화랑제’ 초청작가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어 12월에는 이스탄불 국제 아트페어에, 내년 1월에는 미국 마이애미 국제 아트페어에 초청돼 전시회를 갖는다. 이들 전시회에서 그는 성서를 형상화한 염색작품과 물고기 상징의 대형 보석, 비즈 공예품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최수녀는 지난 10월 전문작가로 활동한지 20여년만에 첫 개인전도 열었다. 전시회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비롯해 염색과 크레파스화, 장식물고기, 타일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최수녀는 점묘적인 터치 기법으로 개성을 살린 크레파스화를 선보여 신자 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최수녀는 “종교미술은 일반미술과 달리 형상이나 재료활용에 있어서 고정관념에 머물러 있거나 새로운 작품이 나와도 외면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현시대인들의 심성에 더욱 쉽게 다가가는 다양한 작품들이 창작되고 적극 포용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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