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역서 주장하는 ‘기혼자 서품’
사제수 부족문제 대안 될 수 없어
성체성사 기초로 사제성소 증진 노력을
시대·문화에 적절한 교리교육 개발 필요
성서지식 바탕으로 한 강론 준비 철저를
건의서 제10항부터는 성체성사 거행의 거룩한 소명을 지닌 사제의 부족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10항은 오늘날 세계 교회 안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 즉 사제의 수가 부족하거나 일부 지역의 경우 거리가 멀어서 주일미사에 참례하기가 어려운 현실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있어서 주교, 지역교회 전체, 그리고 보편교회와 함께 주님에게 기도를 바치고 그리스도께 봉헌된 날을 기념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만약 사제가 부족하거나 없어서 미사 전례를 거행하지 못하고 말씀의 전례만 이뤄질 때 이에 대한 깊은 주의가 요망된다. 무엇보다도 주일미사 참례는 신앙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신자들이 오랫 동안 성찬례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사제는 신자 공동체를 방문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11항은 사제 성소 증진을 위한 노력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일임을 지적한다. 교회 생활에 있어서, 성체성사의 중심성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의 사제 부족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사목자들은 성소 증진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서 건의서는 세간의 화제가 되어온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지적한다. 비록 사제 부족이 오늘날 가톨릭 교회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 중의 하나지만, 일부 지역교회에서 요청하는, 기혼자의 서품 문제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는 보편교회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11항에서는 아울러 사목자들이 사제 성소를 증진할 것, 특히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일의 거룩함을 가르치고 모든 공동체와 교회 영역에서 성소를 위한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2항은 성소사목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체성사의 은총을 모든 이들에게 나눠주고 여러 지역에서의 사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주님께 의지하고 그분께 일할 사람을 보내줄 것을 간청해야 한다. 특별히 가정 안에서, 그리고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성소를 증진할 수 있는 모든 사목적 배려를 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3항부터는 교리교육과 신비교육에 대해 당부한다. 13항에서 건의서는 세례, 견진성사와 성체성사가 지닌 깊은 연관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14항에서는 교리교육과 양성에 있어서 그 원천이 항상 성체성사로부터 비롯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앙의 신비인 성체성사는 모든 사목적 양성의 원천이며, 특별한 책임을 지닌 주교들과 본당 사제들은 각 지역 교회 안에서 성체성사를 원천으로 하는 지속적인 양성에 힘써야 하며, 특히 본당과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인 신자들, 즉 교리교사와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교육, 양성이 배려돼야 한다.
건의서는 특히 본당과 소공동체들은 성체성사 신비교육의 학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서 수도자와 각종 운동, 단체들의 협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새 복음화의 틀 안에서 상이한 상황과 문화에 적절한 교리교육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도 지적되고 있다.
15항에서는 가정 안에서의 성체성사와 관련된 사항들을 지적하는데, 어린이들의 성체성사 참여를 위한 첫 영성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모든 가정들은 본당, 사제, 수도자, 평신도 협력자, 특히 가톨릭 학교들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성체성사에 대한 교육 과정을 증진해야 한다.
16항은 신비교육(mystagogic catecheses)에 대해 설명한다. 신앙과 성사는 교회의 성화 활동의 두 요소이다. 말씀의 선포에 의해 신앙은 성사 안에서 부활해 계시는 그리스도와 은총의 만남 안에서 양육되고 성장한다.
신앙은 전례 안에서 표현되고 전례는 신앙을 강화한다.
17항부터 건의서는 성체성사에 대한 대요(compendium)에 대해 설명하는데, 하느님 백성의 성체성사 참여와 관련해 성체성사 거행의 구조를 언급하는 18항 이하에서는 우선 18항에서 말씀의 전례와 성체성사와의 관계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 건의서는 성체성사를 더 훌륭하게 거행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서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어 19항에서는 강론의 중요성에 대해서 지적한다. 성체성사에 대한 가장 좋은 교육은 성체성사 그 자체이다. 사제에게 전례 거행은 가장 주된 의무이다. 특히 사제들은 주의깊게 강론을 준비해야 하며 강론은 성서에 대한 적절한 지식을 바탕으로 준비해야 한다.
하느님 말씀이 교회 생활의 기초이며 생활이 되도록, 그리고 기도와 일상 생활에서 양식이 되도록 강론은 전례의 거행 중에 선포된 하느님 말씀, 성서와의 깊은 연관성, 그리고 공동체의 생활을 바탕으로 준비된다.
건의서는 이어 21, 22, 23, 24항까지 미사 전례의 각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이 성체성사와 관련해서 어떤 의미와 중요성을 갖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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