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라디오 등 홍보수단을 통한 전례 참여
“주일미사 참례 의무 대체 안돼”
효과적인 성찬례 위해 토착화 증진돼야
기존 지침-새로운 시도 “적절한 균형을”
라틴어 미사·그레고리오 성가 활용 필요
세계주교시노드 건의서는 제26항부터 30항까지에서 토착화의 노력을 강조한다. 26항은 “신자들의 보다 효과적인 성찬례 참례를 위해서 시노드는 성체성사 거행의 영역에서 더 활발한 토착화의 증진”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서 각 지역교회는 로마미사 경본 총지침의 내용과 함께 대륙별로 거행된 세계주교시노드 특별총회의 결과물인 교황 권고 ‘아프리카 교회’ ‘아시아 교회’ ‘오세아니아 교회’ ‘아메리카 교회’ 등의 문헌들에서 지적된 성찬례 지침과 방향 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각국 주교회의는 이러한 토착화의 노력을 증진할 책임을 지니고 있으며, 이미 제시된 지침들과 함께 새로운 시도들에 있어서 적절한 균형을 조정해야 한다.
27항에서는 성찬례 거행과 관련해 건축과 성 미술 등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성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을 밝혀주고 감동을 주며, 신앙에 대한 의지를 북돋아주어야 한다. 아울러 성 예술의 역사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한편 만약 예술적인 요소와 전례 거행의 요소 간에 갈등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권은 전례적 필요성에 주어져야 한다.
29항은 현대적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전례 거행과의 관련성에 대해 약간의 언급이 주어지는데, 인터넷을 포함한 홍보수단은 건강이나 고령 등의 이유로 미사에 참례하지 못하는 신자들에게 유용한 봉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홍보수단이 사용될 경우에 미사 전례의 거행은 적절하고 잘 준비된 장소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일반적인 조건 하에서, 주일 미사 참례의 의무는 물리적인 참석이 요구된다. 즉 홍보수단을 통해서 이뤄지는 전례 참여는 충분한 것이 아니다. 이미지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은 결코 현실 그 자체가 아니다.
30항에서는 주님의 날(Dies Domini)로서 주일의 의무에 대해서 크게 강조한다. 건의서는 “주일의 중심성을 새롭게 확인”하고, 주일에 성찬례를 거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일은 진정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다른 이들과 함께 기념하며, 시간을 성화하고, 창조주에게 봉헌되는 날이다. 주일의 성찬례 거행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관계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을 양육하기 때문에 개인에게나 가족에게나 은총의 시간이며 따라서 주일 미사 참례의 의무는 하느님, 자기 자신, 그리고 공동체와의 관계 등 세 차원을 모두 지닌다.
한편 분명히 토요일 오후는 주일에 속하며, 실제로 주일미사 참례의 의무가 토요일 오후 특전미사를 통해 이뤄지도록 허용되지만, 건의서는 그 자체로 하느님의 공백이 없도록 성화되는 날은 오직 주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건의서 31항부터 36항까지는 말씀 전례의 중요성에 대해서 특별히 강조한다. 31항에서 건의서는 성찬례가 갖는 중심성에 대해서 강조하면서도, 하느님 말씀 전례의 거행 역시 공동체의 영적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임을 지적한다.
이러한 말씀 전례는 공동체로 하여금 하느님 말씀을 더욱 깊이 성찰하도록 이끌어주며, 특별히 시간 전례는 교회의 전통에 의해 이미 확인되듯이, 공동체의 영성 생활에 유익한 것으로 권고된다.
건의서는 32항에서 소집단으로 이뤄지는 성찬례 거행이 매우 효과적이고 의미있음을 지적하고, 33항에서는 사제와 부제 등 각 계층이 성찬례 거행에 있어서 갖고 있는 각각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즉 전례 거행에 있어서 그 참된 주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시며, 전례는 성령 안에서 성화된다. 사제는 전체 성찬례를 거행하는 집전자인데, 사제는 사제서품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대리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성찬례에 있어서 평신도의 협력은 항상 존재하는데,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그에 따른 전례개혁을 통해서 이 점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촉구돼왔다. 특별히 이러한 직무를 맡은 평신도는 주의깊게 선발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준비를 갖춰야 한다.
34항은 성체에 대한 공경에 대해 지적하고, 35항은 영성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6항에서는 전례 거행에 있어서 라틴어의 사용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데, 특별히 오늘날 점점 더 자주 열리는 국제적인 모임에서는 독서, 강론, 신자들의 기도 등을 제외하고는 라틴어로 미사를 봉헌하고 그레고리오 성가를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한다. 아울러 신학생들이 신학교에서 라틴어 미사를 이해하고 거행할 수 있도록 교육되고, 라틴어 기도문을 사용하고 그레고리오 성가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교육할 필요성이 있음이 지적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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