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이들이 하느님입니다”
행려병동 등 6700시간 자원봉사
“다음 후계자를 위해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과 제가 천주교 신자라는 게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제1회 부산 사회복지 자원봉사자 전진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봉사자인 ‘아름다운 천사상’에 선정된 주혜자 (글라라.연산본당)씨.
주씨는 “하느님과 함께 일한다고 생각하면 힘이 절로 나며, 환자를 통해 그분도 만나게 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부산시립병원 호스피스실에서 지난 1998년 6월부터 7년 5개월째 자원봉사하고 있는 주씨는 자원봉사자 중 가장 높은 봉사실적 6700시간을 돌파하며 다른 봉사자들의 귀감은 물론 공적도를 가장 크게 인정받아 최고 명예상이라 할 수 있는 이 상을 받게 됐다.
“처음엔 멋모르고 주어지는 데로 하다가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독거노인이나 노숙자들이 있는 행려병동으로 옮겼졌죠. 봉사차원 보다는 꼭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낮은 자에게 하는 일이 하느님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사랑을 전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본당 수녀를 따라 시립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두관’씨의 대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일주일을 기도한 끝에 이씨는 기적적으로 회생하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오늘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가게 된 것이다.
매일 7시간 이상을 병원에서 봉사하는 일 외에도 본당 전례담당과 평일미사 참례는 물론 가르멜 재속회 소속으로 기도 생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주씨는 2003년에는 자원봉사자 부산시장상을,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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