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생 근본 대책 마련해야”
쌀협상 국회 비준 표결 중단 촉구
교회 내 단체들이 우리 농업·농촌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쌀 협상 비준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고, 농업회생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가톨릭농민회 지도신부단,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장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1월 1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책 없는 쌀 협상 국회 비준동의 반대와 식량주권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농업비상국면에 대한 가톨릭농민회 지도신부단/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장단의 입장’을 발표한 참석자들은 “식량에 대한 권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것으로 아무도 침해할 수 없는 사람의 기본인권이요 나라의 주권”이라며 “정부와 국회, 농민 3자 협의를 통한 대책 마련과,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등 농업회생의 근본적 대책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열어 놓으신 생명과 평화의 길을 따르기 위해 우리는 쌀을 지키고 농업을 지키려는 농민들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남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등 교회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종교인환경회의’도 11월 10일 오전 10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쌀 협상 비준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현 농업의 위기가 바로 환경의 위기이며 우리 미래의 위기임을 깨닫고 쌀 협상 국회 비준 표결 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교인환경회의는 ‘쌀은 생명입니다’ 제하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쌀 협상 국회 비준 동의안의 통과를 보며 우리 민족의 역사이자 생명인 쌀의 위기를 봤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쌀 협상 국회 비준 표결을 즉각 중단하고 농민단체들이 제시한 농업정책 요구 사항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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