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중심으로 예수님 생애 전례로 재현
해마다 전례 날짜 차이는 부활 기준해 정하기 때문
성모님 대한 각별한 공경 1월1일, 8월15일 의무축일
대림 첫 주일인 11월 27일은 전례력으로 2006년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교회는 1년을 한 주기로 구세사의 중요사건들을 순서에 따라 기념하는데 이를 전례주년이라고 한다. 전례주년은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부터 시작해,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시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시기와 예수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시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성령과 함께 하느님의 백성으로 사는 때인 연중시기로 나눠진다. 이처럼 신자들은 부활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생애 각 부분을 전례로 재현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 안에서 그분의 생명과 활동을 기념하게 된다.
대림시기는 성탄 전 4주간으로 주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실 성탄을 준비함과 동시에, 종말에 있을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린다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시기에 사제는 참회와 보속을 상징하는 보라색 제의를 입으며 미사 중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는다.
성탄시기는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태어나심을 경축하는 시기로 12월 25일 성탄대축일부터 1월 9일 주님 세례축일까지이다. 이 시기에 사제는 기쁨과 영광을 상징하는 백색 제의를 입으며 성탄팔부축제의 끝날인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까지 미사 중 대영광송을 바친다.
이후 잠깐의 연중시기를 거쳐 사순시기로 접어드는데 사순시기는 참회의 생활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새 생명으로 부활하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로 미사 중 대영광송은 물론 기쁨의 환호인 알렐루야를 노래하지 않으며 사제는 다시 보라색 제의를 입는다. 사순시기는 3월 1일 재의수요일부터 4월 13일 성 목요일 주님만찬 저녁미사 전까지이다.
이처럼 각 시기의 날짜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데 그 이유는 교회력의 정점인 부활을 기준으로 다른 시기의 날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부활대축일 날짜를 계산하는 방법은 춘분이 지난 후 만월 다음에 오는 첫 주일로 올해는 2005년보다 20일 가량 늦은 4월 16일이다.
부활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승리를 기념하는 시기로 부활대축일은 교회의 모든 축일 중에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축일이다. 이 시기에는 매우 중대한 사목적 필요나 선익이 없는 한 기원 미사나 신심 미사는 금지되며 부활시기가 끝나는 6월 4일 성령강림대축일까지 사제는 백색 제의를 입는다.
이후 대림시기 전까지 약 6개월간 연중시기를 지내게 된다.
연중시기는 하늘나라를 묵상하며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긴 준비기간으로 삼위일체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성혈대축일, 예수성심대축일 등에 부활시기의 신비들을 다시 묵상하게 된다. 이후 대림시기까지는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경축하며 이 기간 동안 사제는 희망과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 제의를 입는다.
교회는 전례력 안에서 구세사의 사건들을 기념하면서 성모님께 각별한 공경을 드리는데 그 중 1월 1일 천주의 성모마리아대축일과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은 의무축일로 지낸다. 또 한국고유축일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대축일(7월 5일)과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대축일(9월 20일)은 전례 지침에 따라 7월 2일, 9월 17일로 이동해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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