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도 가져
한국가톨릭문인회(회장 김형영)가 문인들의 영성 강화와 가톨릭적 지성 함양을 위한 특별강연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문인회는 11월 25일 ‘문학의집-서울’에서 ‘21세기 그리스도인의 실존과 여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학비평가 구중서 교수와 시인 김후란·성찬경·정호승씨, 소설가 유홍종·구자명씨 등 회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가톨릭대 종교미술학부 학부장 조광호 신부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가톨릭의 여성에 대한 특강을 펼쳤다.
문인회가 회원들만을 위한 특별강연회를 연 것은 이례적인 일로, 문인회는 회원들이 더욱 깊이있는 교리지식을 갖추는 것은 물론 가톨릭 문화와 영성의 전반을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문인회는 앞으로도 철학과 신학을 비롯해 예술 전반에 걸쳐 그 안에 담겨있는 복음정신을 조명하고 실제 삶과 작품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형영 문인회 회장은 “최근 한국가톨릭문인회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침체돼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새로운 가톨릭문학의 발전을 위해 회원간 친교와 영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 나선 조광호 신부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사도적 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에서 제시한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여성에게 맡기셨다’는 명제를 밝히고 “영성의 세기라 일컫는 21세기에는 여성적이며 봉사적 선으로 연대하고 각자 안에 있는 하느님 모습에 순종하는 ‘창조 중심의 영성’을 통해 희망찬 사회를 건설하는데 힘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신부는 “21세기는 ‘여성의 세기’, ‘NGO’의 세기”라며 “각종 차별과 모순을 딛고 생명까지도 내어주는 그리스도교적 연대감과 희생으로써 사랑을 증명하는 모성의 창조적 영성을 통해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는 21세기 그리스도인의 실존을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앞서서는 문인회와 인천가대 종교미술학부가 공동으로 펴낸 시화집 ‘시와 십자가’의 출판기념회와 시낭송회도 겸해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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