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비경에 감탄이 절로”
누군가 말했다. ‘산이 그곳에 있기에 오른다’고. 한 산악사진가는 말한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바뀌는 변화무쌍한 산을 촬영하기 위해 35년간 산에 올랐다”고.
사진작가 김태수(요셉.대구대교구 평협상임위 간사)씨가 사진인생을 담은 첫 개인전을 12월 6∼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마련한다.
사진전의 주제는 설악산의 사계를 테마로 한 ‘비경설악’. 모두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동틀무렵 신비스런 빛을 발하는 외설악, 소나무와 운해가 장관을 이루는 마등령, 흰눈으로 뒤덮인 천불동 계곡…. 대자연의 장중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러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필름에 담기 위해 30㎏이 넘는 촬영장비를 짊어지고 새벽 산행길에 올랐다.
하지만 김씨는 “30여년 산 사진을 찍었지만 아직도 마음에 흡족한 사진은 없다”며 “그만큼 완벽한 산악사진을 얻기가 무척 힘들다”고 말한다. 자연의 변화를 연구하고 산의 변화를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늘 기상을 관찰하고 산에 오르지만, 궂은 날씨로 촬영을 접고 묵주기도만 바치고 내려온 적도 수차례. 그래도 대자연 속에서 감사의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1979년 부산MBC 전국촬영대회 흑백부문 준우수.칼라부문 가작수상을 시작으로 사진작가의 길을 걸어온 김씨는 82년 제1회 대한민국 사진전람회 입선, 2004년 제5회 산림문화작품 공모전 동상 등 수차례 입상했다. 전시 수익금은 교구내 노인복지시설 돕기에 쓰인다.
※문의 011-9596-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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