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한식구’운동 등 남북화해무드 조성에 앞장
“개인에게 주어진 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한솥밥 한식구’ 운동에 동참했던 모든 분들에게 주어진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 1일 강원도 철원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DMZ 평화상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는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DMZ(비무장지대) 평화상은 올해 창간 6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가 광복 60년, 분단 60년을 맞아 DMZ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세계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강원도와 함께 제정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국내외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장주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됐다.
장주교는 “DMZ가 여명의 땅, 희망의 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며 “남북한 민족 구분 없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생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주교는 북한이 식량난으로 허덕이던 1997년부터 본격적인 대북지원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당시 ‘빵도 하나 우리도 한 몸’이라는 호소문을 통해 북녘 동포의 굶주림과 고통을 호소하며 ‘한솥밥 한식구’ 운동을 전개했다.
북녘동포 돕기와 통일기원을 담고 있는 ‘`한솥밥 한식구’ 운동은 신자들이 외식비의 10% 줄이기, 금요일에 한끼 굶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등의 절약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성금이 모아졌다. 그 결과 감자 300톤을 북강원도에 처음 전달하는 쾌거를 올렸으며 2000년에는 어린이 결핵 예방을 위해 주사차량과 백신 구급차 등도 전달했다.
또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김순권 박사가 추진했던 ‘북한적응 슈퍼 옥수수 개발기금’도 5차례에 걸쳐 지원해 남북 화해무드 조성에 크게 기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북한 지원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달 안에 연탄 40만장을 북한 동포와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는 장주교는 “마음속에 항상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생활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한 의지가 곧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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