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기쁨 밝은 색감으로
성서말씀을 정제된 데생을 통해 표현하는 작가로 잘 알려진 실바노 자크 페스트르 수사(떼제공동체.72)가 예수 탄생의 기쁨을 한껏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12월 21~27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구유를 향하여’(Vers la Creche)를 주제로 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탄생’ ‘마니피캇’ ‘목동’ 등 성탄을 묵상하며 그린 작품 20여점이 출품된다.
실바노 수사는 정규미술교육을 받진 않았지만 떼제공동체 입회 후부터 40여년간 데생작업을 꾸준히 펼치며, 특히 강렬하면서도 밝은 색상과 절제된 선의 표현으로 다채로운 묵상화를 선보여온 작가다. 이번 전시작에서도 크레용과 싸인펜 등으로 단순화한 선과 수채물감의 밝은 색감이 눈길을 끈다.
실바노 수사 작품의 또다른 특징은 등장인물의 얼굴표정들이 비어있다는 것. 그는 작품주제를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묵상하고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표정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절제된 표현과 여백에서 떼제공동체의 단순하면서도 반복되는 기도와 침묵의 영성을 만나볼 수 있다.
1987년부터 한국에 머물며 활동하고 있는 실바노 수사는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오며 개인전과 타종교인과의 연합전 등을 펼치고 있다.
※문의 02-727-2336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