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마다 구유 만들 것 권고
【바티칸 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오늘날 만연한 상업주의가 성탄의 참된 의미를 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의 참 모습을 되찾는 성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12월 11일 삼종기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그리스도교 신앙을 어린이들에게 전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성탄절에 각 가정마다 구유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보여줄 것을 권고했다.
이날 삼종기도 자리에서는 전통에 따라, 많은 어린이들이 가정에 구유를 마련하는데 사용하기 위해서 아기 예수상을 들고 와 교황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다.
교황은 “오늘날과 같은 소비사회에서 성탄시기는 일종의 상업적 ‘오염’이 성탄의 참된 의미를 가릴 위험이 있다”고 강조하고 “성탄의 참 의미는 회고와 절제, 외양이 아닌 내적 기쁨”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각 가정에 아기 예수가 태어날 구유를 설치할 것을 권고하고 구유는 “어린이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단순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의 하나”라고 말했다. 교황은 “구유는 우리가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가난하고 단순한 모습으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신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도록 해준다”며 “구유는 그리스도의 겸손과 자비를 드러내기에 참된 성탄을 이해하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기사입력일 : 2005-12-18일자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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