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생활 50년 “막 고맙수다 양”
사제 생활 반세기를 오로지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보내 온 노사제의 노고를 기리고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교구 황페리 신부(남원본당 주임, Francis Jhon Ferrie)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행사가 12월 17일 남원성당에서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는 거침없는 열정으로 사목에 임한 황신부의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했다.
강우일 주교는 감사미사 강론에서 “황신부님처럼 현직에 계시면서 금경축 행사를 갖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이는 꽃다운 25세에 사제품을 받으시고 건강한 삶을 살고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렇게 훌륭한 분을 제주교구에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신부는 축하식 답사에서 “보잘 것 없는 저를 사제의 길로 걷게 해 주시고 건강을 유지해 현역에서 50주년을 맞게 해 주신 하느님께 끝없는 감사를 드린다”며 제주 사투리로 “막 고맙수다 양”(대단히 고맙습니다)이라고 인사를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1930년 호주에서 태어난 황신부는 1955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10월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1957년 춘천교구 임당동본당 보좌로 사목일선에 나선 황신부는 정선·속초 동명동·서석·포천본당에서 사목했다. 1985년 서귀포본당 주임을 맡으며 제주교구와 인연을 맺은 황신부는 모슬포·중문·효돈본당을 거쳐 2003년 2월부터 남원본당 주임신부로 봉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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