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성체안에 하나되는 친교의 교회 구현
‘희망을 안고 하느님께’(히브 7, 19) 우리 교구를 맡겨 드리며, 올 한해 모든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성체 안에 하나되는 친교의 교회’를 건설하고자 합니다.
첫째 시노드 정신의 실천을 위해 지역.지구 중심의 사목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려고 합니다. 모든 교구민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장을 열어 교구 사목에 필요한 모든 것을 논의하고 협의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 뜻에서 공동사목제도는 사제와 신자간의 만남과 사목상 필요충족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생활의 쇄신이 필요합니다.
교구의 모든 단체와 조직, 본당은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체험하고 성찬례의 기쁨을 서로 나누며, 생명존중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성체성사의 의미를 삶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는데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시기를 바랍니다. 성체성사 중심의 신앙생활을 통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생명경시풍조가 극복되고 혼탁해진 세상이 정화되어 갈 것입니다.
가정공동체와 소공동체, 본당공동체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친교와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성의 회복을 통해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반영해야합니다. 소공동체와 본당은 각 가정이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나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주어야겠습니다.
이제는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노인사목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하겠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이 줄어가는 교회 현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안을 모색해야합니다. 지구 본당을 중심으로 청소년·청년사목이 활성화되도록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그 본성상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선교의 활성화를 통해 교회를 쇄신하고자 하는 ‘복음화 2020운동’(2020년까지 인구대비 신자비율 20% 달성운동)에 적극 참여하실 것을 권고합니다.
아울러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세상복음화에 헌신해야겠습니다. 복음을 우리의 삶과 문화에 토착화하려 애쓰고 초기 한국교회공동체를 거울삼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힘써야할 것입니다.
2.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교회 미래인 청년 복음화에 힘 쏟아야
교구설정 100주년을 준비하는 우리교구는 올해 그 여섯번째 해를 맞이하면서 특별히 젊은이들의 복음화를 위해 힘쓸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구의 실제적인 신자 증가율이 거의 제자리를 맴도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젊은이 층의 신자들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1995년 6만3562명(전체 신자 비율 20.2%)이던 젊은이 층(20)대의 숫자가 10년이 지난 작년에는 6만2042명으로 줄었으며 전체 신자 비율도 15.1%로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한국교회 전체가 비슷한 상황이라 그 현상은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청년들이 하느님 말씀에 귀기울이고 하느님 말씀의 참뜻을 마음에 새겨 하느님 말씀을 증거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들을 격려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교구의 모든 대학교 캠퍼스에서 하느님 말씀을 공부하고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는 모임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본당들은 본당 구역 내에 있는 젊은이들이 쉽게 본당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청년 사목자들을 통해 본당의 젊은이들이 신앙을 가지고 많은 젊은이들과 더불어 넓은 교류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청년들이 더욱 건실한 신앙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구의 사목적 노력에 온 교구민이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하며 아래 사항들을 실천할 것을 다짐합시다.
△본당 내 청년 빠스카 성서 모임을 더욱 더 많이 만들고 청년들이 그 모임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격려한다. △각 대학별로 빠스카 팀을 만들 수 있도록 격려한다. △본당 복음나누기 팀을 계속 키워가고, 팀이 늘어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복음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주일학교를 변화시킨다 △지역별로 청년사목이 활성화된 한 본당을 선정하여 그 본당을 중심으로 지역 내 본당들이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여 청년사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 제11차 교구대회로 2006년 6월 4일 ‘청년 성서대회’(빠스카 30주년)를 개최한다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 제`12차 교구대회로 2006년 가을에 ‘대리구별 청년대회’를 개최한다
3.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변화와 쇄신으로 교구 성장 발판 만들자
사랑하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형제자매 여러분, 복음의 빛을 따라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회개하며 쇄신하여 하느님 나라를 향해 성장, 발전해 나아가는 삶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한결같은 과제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빛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으로 교구 설정 70주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쇄신은 깊은 자기 성찰과 점검으로부터 시작되고, 부단히 계속되는 것으로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리고 진단과 점검은 곧바로 회개와 변화의 생활로 이어져야 하며, 올해는 이 변화를 만들어가고 체험하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완성되는 그날까지 복음의 말씀을 선포해야 할 선교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명이 잘 수행되기 위해서는 우리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교회정신과 복음정신으로 충만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또 주님 안에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양성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모든 선교적 노력의 가장 근본에는 각자 스스로의 쇄신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이웃과 화합하여 소공동체를 이루고 이를 기초로 본당공동체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반모임과 같은 기초 공동체 등을 통해 함께 모여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가진 바를 나누는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쇄신과 성장을 위한 70주년의 준비에는 공동체를 만들고 양육하는 성체성사의 정신을 우리의 삶 안에 구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늘 새롭게 읽고 쓰고 묵상하며, 주님의 말씀이 내 삶 안에 육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교구설정 70주년을 준비하는 두 번째 해인 올해에는 지난해의 점검과 진단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돼야 하고 이런 노력이 우리 교구의 미래를 위한 도약과 성장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합심하여 주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미래의 희망을 위해 꾸준히 노력합시다.
4.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선교사명에 앞장
교구 설정 70주년이 될 2007년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런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큰 한 걸음을 내딛는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가톨릭센터의 신축을 시작하여 올 해 안으로 행정청사와 교구 사제관을 완성할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는 교육 문화관 건물도 짓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토대와 환경이 마련되면 우리는 더욱 체계적이고 활발한 사목 활동을 펼치고 일선 사목자들을 지원하는 일도 더욱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직자, 수도자, 교우 등 교구 내 하느님 백성 전체가 주님께서 주신 ‘예언직, 왕직, 사제직’을 새롭게 의식하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이를 수행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하늘로 오르시기 직전에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마태 28, 18~20)
하느님 백성 전체가 받은 이 사명은 교회 안에서 각자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수행해야 할 일입니다.
아는 것이 없다는 것도 별로 큰 결격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 교구가 새로 채택한 교리서와 방법은 한 사람이 가르치고 다른 사람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한 발 앞서 신앙을 받아들인 쪽에서 조금 늦게 신앙을 찾는 이들을 동반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자신이 활동하여 초대한 예비신자들을 직접 동반하며 함께 이 과정을 거치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게 될 때에는 대부나 대모가 되어, 그 인연은 평생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예비자 교육 방법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공동체의 이상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교회 전체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하느님 백성 하나하나가 뚜렷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교회의 모습이 당장 새로워지고 활기가 넘칠 것입니다.
5.부산교구장 정명조 주교
말씀안에서 소공동체 활성화해야
부산교구는 내년에 맞이하게 될 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면서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 친교의 교회를 살기
교회는 복음에 따라 ‘나’ 중심이 아니라 ‘너’ 중심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본당의 사목 구조 역시 사목자와 평신도의 관계가 지나치게 수직적이고 지배적인 모습이라면 이를 지양하고, 더 깊고 원활한 친교와 협력의 관계로써 그리스도 신비체의 참된 모습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 안에 점점 자라나야 할 것입니다.
2. 성령의 이끄심을 통한 봉사
소공동체의 진가는 지식으로서의 말씀을 넘어 성령의 이끄심에 우리의 전 존재를 내어 맡기는데서 드러납니다.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이 세상을 향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된 것은 인간적인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감도로 가능했던 일입니다.
3. 평신도 사도직의 역할과 교회의 역할
평신도는 말씀과 성체성사의 힘으로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증거의 삶을 살며, 말씀의 체험을 통하여 입으로 직접 그리스도를 전할 의무가 있습니다. 사목자는 평신도의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무엇보다도 그들을 격려하여 힘을 실어줄 수 있어야겠습니다.
4. 특수사목을 통한 복음화
오늘날 본당이 아닌 직장, 곧 생활의 다양하고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복음화를 위해 투신하고 있습니다. 이 특수 사목은 사제단과 교우들의 완전한 일치 안에서 고유한 역할과 사명을 수행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므로, 본당과 특수사목의 유대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내년(2007년)에 맞이하게 될 교구 설정 50주년을 위하여 우리는 행사를 위한 준비뿐만 아니라 교구의 미래를 위한 사목의 새로운 방향과 지침을 모색해야 되겠습니다. 우리 각자가 말씀과 기도 안에서 삶이 성화되어 소공동체의 내실을 다지고, 영적인 성장과 함께 은혜가 충만한 부산교구로 거듭 태어날 수 있기를 바라고 희망하며 우리의 삶을 봉헌합시다.
6.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순교신앙’으로 복음화율 10% 달성을
2008년은 대전 교구가 설정된 지 6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우리 대전교구 설정 60주년을 은총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하여 앞으로 3년 동안 교구사목지표의 주제를 ‘순교 신앙과 선교’로 정하였습니다. ‘순교 신앙과 선교’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심화하기 위해 그 첫 해를 ‘순교 신앙으로 선교하는 해’로 선포하고자 합니다.
대전교구는 한국천주교회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고장입니다. 우리는 순교신앙을 증거 하는 삶을 통하여 교구가 새로워지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선교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의 으뜸사명인 복음 선포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는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교구의 복음화율이 10%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동안 한국천주교회가 기다리던 가톨릭 ‘성경’이 출판되었습니다. 이 은혜로운 ‘성경’ 출판을 하느님께 감사하며 모든 신자들은 성경을 매일 읽고 생활하여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는 선교의 초석을 마련하도록 합시다.
정보화 사회로 일컬어지는 현대사회에서 복음 선포는 이른바 홍보(커뮤니케이션)의 수단들을 선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복음 선포가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를 향해서 우리를 올바르게 알리는 활동으로 나타나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올해는 청소년들이 선교신앙을 배워 ‘복음화의 씨를 뿌리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유대철 베드로 성인의 순교적 삶을 증거하고 또래 사목의 주역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우선적인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들에게 봉사하는 공동체입니다. 하느님 백성 전체가 순교신앙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의식을 키우고 홍보하면서 사회복지 시설을 위해 자신의 처지에 맞는 재정적 도움과 사랑과 봉사를 통한 적극적인 참여로 사회복음화를 이룩하여야 합니다.
이 모든 계획을 교구의 하느님 백성 모두가 사랑과 친교를 나누면서 실천하여,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는 해에 복음화율 1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의 힘을 모으도록 합시다.
7.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말씀 중심의 배움 공동체 이루자
2008년은 교구설정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해부터 ‘우러름 받는 교회 공동체’ 구현을 50주년의 사목 목표로 설정하고 시노드 준비와 기념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초대교회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러름을 받는 교회”의 원형입니다. 교구는 초대교회가 보여준 복음의 삶을 본받고자 ‘말씀 중심의 배움 공동체’를 2006년 사목목표로 정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한국천주교회는 창립 220여 년 만에 독자적으로 완역한 새 번역 ‘성경’을 출판하는 경사를 맞이하였습니다. 모든 교우가 각자 자신의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정성을 다해 필사하고 본당 공동체는 연령별, 계층별로 성경 공부를 활성화하여 ‘말씀 중심의 배움 공동체’로 성장되기를 바랍니다.
성경과 더불어 ‘가톨릭교회교리서’도 공부하고 연구하기를 바랍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성경과 사도적 전승, 그리고 교회의 교도권이 증언하고 밝힌 교회의 신앙과 교리를 총 망라하여 제시한 귀중한 유산입니다.
교구 시노드는 지난 오십 년을 성찰하고 새로 맞이하게 될 오십 년의 방향을 올바로 설정함으로써 세상의 복음화를 위하여 교회가 먼저 복음의 정신으로 새로워지려는 노력입니다. 사도행전은 초대교회가 실천한 다양한 삶 가운데 사도들의 가르침을 ‘먼저 들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사도 2, 42). 가르침을 듣지 않았다면 회개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며 복음을 전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날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는 일이란 성경을 읽고, 교리서를 연구하고, 교회가 문헌으로 마련한 삶의 지침들을 숙독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교회문헌들은 교리서가 가르치는 바를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들과 방안들을 제시합니다. 그러므로 성경과 교리서, 그리고 교회문헌을 함께 읽고 배우고 주님의 가르침을 깨우치면 우리 안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말씀 중심의 배움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합시다.
8.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
교구민 여망 모아 복음화에 내실을
우리 교구는 지난 2년간 복음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2006년도를 맞아 본격적으로 복음화 행보에 들어갈 차례입니다.
교회의 존재이유는 선교에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교구의 모든 신자들이 선교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합니다. 교구민의 여망을 모아 목표로 세운 12% 복음화율을 올해에는 꼭 달성하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복음화에 있어서 ‘전체성’을 잃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2006년 인천교구 복음화 비전을 통합적인 안목에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복음화의 내실을 기하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기쁜 소식을 전하려면 먼저 우리 자신이 구원의 기쁨으로 가득 차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 복음화의 대상을 총체적으로 바라봅시다. 교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영역은 여전히 많고 다양합니다. 바로 우리 이웃의 고통을 섬세하게 느끼고 사랑으로 감싸줄 때 복음은 전파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총력을 기울입시다.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다음과 같은 것에 특히 역점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첫째, 성령의 능력이 충만할 수 있도록 늘 기도하는 교회가 됩시다. 둘째, 복음화 교육을 강화합시다. 본당 사목자들은 미래사목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자 재교육 및 예비자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권장합니다.
셋째, 가능한 조직을 최대한 활용합시다. 소공동체 뿐 아니라 레지오 마리애를 비롯한 여러 단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교회가 됩시다.
교회가 사회를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은 교회 본연의 사명인 동시에 복음화를 위한 방안이기도 합니다. 사회를 위한 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가톨릭교회는 밝고 따뜻한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9.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로 세상 복음화를
수원교구는 전형적인 농촌 교구로서 출발하였으나 현재는 도시 지역이 더 많은 교구로 발전하였으며, 성직자 수와 신자 수도 거의 10 배로 성장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전국 교구에서 두번째 큰 교구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교구의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영세율과 주일미사 참여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냉담자와 거주 미상자는 점차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신앙 생활과 교회 생활 자체가 천주교 신자로서의 믿음을 굳게 해 주고, 정체성을 가지게 해 주며, 기쁨과 자부심을 가지게 해 주지 못하는 데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즉, 신자들의 내적 생활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에 외적인 선교 활동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감지한 수원교구민들은 2001년 시노두스 의제를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 생활 활성화’로 선정하기를 가장 많이 원했습니다.
신앙인들의 내적 성숙인 자신의 복음화와 세상 복음화를 위하여 요람의 구실을 하는 구역.반 공동체의 활성화와 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는 청소년 신앙 생활의 활성화를 이룸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면, 수원교구는 앞으로 더 큰 문제들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구역.반 공동체와 청소년 복음화 담당 신부님들의 모임, 지구 내의 구역 분과장 모임, 그리고 청소년·청년 분과장 모임이 잘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또한, 지구별로 정한 요일에 반 공동체 모임이 잘 지켜지고, 본당마다 달리 요일을 정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 밖에 지구 청년 사도직 협의회 구성 및 운영이 잘 이루어지고, 지구별 청소년이나 청년 연합 미사 및 지구별 청년 성령 기도 모임과 선교 행사 또한 잘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교구의 복음화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과제들을 바라보면서 시노두스를 성공적으로 구현시켜 나아가야 하는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을 주님께 약속드립니다.
10.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생명.환경보존 운동 적극 전개해야
생명을 지키는 가정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창세 1, 31ㄱ)
새해에는 ‘생명을 지키는 가정’이라는 주제로 교구, 지구, 본당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오늘날 소중한 가정이 점점 위협받고 있습니다.
생명을 보존하고 지켜야 할 가정이 흔들린다면, 우리 사회의 바탕도 흔들리고 결국 인간의 존엄성마저도 잃어버릴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생명의 근원은 하느님께 있다는 진리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인간 누구에게도 그 생명을 관할할 권한이 없음을 가르쳐 왔습니다.
복제 인간, 복제 동물은 한편으로는 놀라운 과학의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은 결국 가정의 소중함을 경시하는 결과로 나갈 수 있고 자연 질서를 파괴하는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한 가정 안에서 생활하심으로 우리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건전한 가정은 그 어떤 가치관의 위험과 혼란에서 자녀들을 보호하고 부부를 지키며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교구 설정 40주년이라는 뜻 깊은 역사를 새롭게 조명해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이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감하고 약속의 땅으로 향했듯이 우리 교구도 40년 세월의 변화와 함께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제 50주년의 새로움으로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교구발전 계획을 세우면서 복음화라고 하는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교구의 방향을 설정하고, 첫 출발을 가정에서부터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안목을 가지며 자연과 더불어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정신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가르침대로 이웃을 향해 복음을 선포하고 생명과 환경보존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주님의 창조질서대로 진정한 평화와 사랑의 관계를 맺으며 우리 교구를 가꾸어 나갑시다.
11.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믿음의 공동체 건설 위해 정성 모아야
우리 교구는 올해 교구설정 40주년을 맞이합니다. 성령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결코 가능하지 않는 쇄신의 삶을 시작하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과 은총을 간구합니다. 교구 설정 40주년 기념이 우리 모두를 쇄신시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의 공동체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마음과 정성을 모아주시기 청합니다.
40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일회성 행사와 사업을 계획하고 이루어 내는 것만이 정작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신앙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 그리고 가치관을 확고하게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우리의 신원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 자체인신 그분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이 말씀이 우리 안에 육화되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성서를 읽고, 쓰고 묵상함으로써 그분을 알고 사랑하려는 마음을 키우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자 다짐합니다.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실천지침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1.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못하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리라(마태 4, 4).
가. 각 본당별 성서 중심의 교육 및 피정의 강화(성서특강 또는 성서통독 피정 등)
나. 각 가정별 성서 읽고 쓰기의 지속적인 실천
다. 이웃과 함께 성서 읽고 나누기-소공동체와 각종 단체 모임의 활성화
2.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 3).
가. 가정기도 ‘9시에 기도합시다’ 운동의 적극적인 실천
나. ‘성호경 긋기’의 생활화-신자 정체성 찾기
3.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사도 2, 42).-성체의 삶 살기
가. 성체성사와 미사전례에 대한 교육
나. 성시간 및 성체조배 교육 및 실천
다. 각 신자 월 1회 이상 봉사활동 실천
라. 나눔의 삶 실천-헌혈, 장기기증, 생명운동 동참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지역선교·복음화 위해 함께 노력하자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기 전 복음 선포의 중요한 임무를 제자들에게 맡기시며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 15)고 명하셨습니다. 미사 때마다 우리는 복음 선포를 위해 장엄하게 파견됩니다.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지역선교와 복음화를 위해 파견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선교활동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역선교’이고 다른 하나는 ‘복음화’입니다. 그러나 이 둘을 따로 분리시키지 말고 서로 보완하여 보다 더 온전한 선교활동으로 성숙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지역선교’란 지역의 특수상황과 처지, 혹은 개인이나 공동체의 특수상황과 형편을 고려한 보다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선교를 뜻합니다. 이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마태 9, 35) 복음을 선포하신 예수님의 선교방법입니다.
지역선교를 위해 그 지역과 개인, 공동체의 특수상황과 형편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찰과 조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교구 차원에서 선택한 지역선교 방법 중 하나는 ‘농민사목특별교서’를 통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농민사목과 농촌선교’입니다. 지역선교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열린 교회, 열린 사목, 열린 신앙’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복음화’란 스스로 복음을 살고 이웃이 복음을 살도록 도와주는 보다 더 내적이고 간접적인 선교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교회가 ‘복음’으로 재무장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재복음화’ 차원에서 교회 구성원들을 위한 보다 철저한 복음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지속적이고 꾸준한 자기복음화를 위해 일상적인 <성경> 읽기와 묵상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교적상의 냉담신자들과 행불자들에 대한 ‘잃은 양 찾기 운동’을 하는 것도 재복음화의 한 방법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끝으로 ‘교구사명선언문’의 정신을 살려 복음화를 이루는 데 모두가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복음을 전하는 여러분들의 발길에 하느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소공동체 모임통해 친교·나눔 실천을
현대 사회는 급속한 핵가족화와 개인주의로 말미암아 가족공동체가 흔들리고 가족 간의 최소한의 유대가 해체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병들어가는 이 사회에 치유를 전해야 하겠습니다.
1. 교회의 출발점은 가정이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가정을 우리 신앙과 쇄신과 실천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가정에서부터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실 때 한 가정에서 함께 자라고 동고동락해 온 시몬과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 형제들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 자신도 ‘집’을 배경으로 당신의 전도활동을 전개하셨습니다.
초대교회가 탄생하고 성장한 것도 ‘집’이었습니다. ‘집’은 초대교회 공동체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가장 친밀하고 가까운 인간적인 친교와 일치가 이루어지는 현장이 되어 주었습니다. 초대교회가 개인들의 집과 가정을 토대로 복음 선교를 펼친 것은 한 가정을 이루는 가족 간의 우애가 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강화되고 견고해져 가족의 범위를 넘어 타인에게까지 확산되고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모시는 새로운 가정, 더 넓은 가정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했기 때문입니다.
2. 소공동체는 그리스도적 가정을 구현하는 체험의 도장입니다.
우리가 서로 길에서 지나치는 수많은 대중 속의 ‘아무나’가 되지 않고 한 분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모시는 한 가족의 형제, 자매로 존재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소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체험을 쌓아야 하겠습니다.
소공동체라는 작은 삶의 자리에서 내 가족의 범위를 넘어 더 큰 가족을 만들고 그 가족을 위해 우리 자신을 내어놓으며 섬기고자 노력할 때, 나의 가족도 더 큰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제주교구에도 아직 적은 수이지만 어떤 이들은 바쁜 중에도 소공동체 모임을 최우선하여 매 주간 모임을 갖고 내 가족의 범위를 넘어 더 큰 가족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임을 통하여 우리가 이웃과 그리스도인다운 친교와 나눔을 실천하고 형제 자매로, 새로운 가족으로 변화될 때 하느님의 은총은 누룩 넣은 밀가루 반죽처럼 더욱 풍성하게 부풀 것입니다.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
군 간부와 가족의 신앙생활 심화를
2010년을 향한 앞으로 5년간 교구 사목목표는 ‘복음화 25%를 향해 나아가는 5년’으로 정했습니다. 2010년은 군 사목을 시작한지 60년이 되고 군종교구가 설정된 지 만20년을 넘기는 해가 됩니다. 2006년은 그 첫해로 ‘군선교의 협력자인 군 간부와 가족의 내실화’를 이루어가는 해로 보내도록 합시다.
군종교구는 선교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사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와 관심은 높아졌고 병 선교 결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군 간부 신자와 군인가족들은 깊은 영적인 성장 없이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하거나 병사들을 뒷바라지하는 지원부대로 머물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아울러 5일제 근무와 웰빙시대를 맞이해 점차 주일미사에 대한 중요성과 성사 생활에 대한 인식이 없어 신앙도 군생활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거나 현실에 대해 타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군 간부 신자와 군인가족은 군 사목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목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기 보다는 수동적이며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새롭게 정비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이 되었습니다. 군 간부 신자와 가족은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군에 머물며 교구의 핵심을 이루는 사람들이기에, 핵심들에 대한 신앙생활을 심화시켜나가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사목의 수혜자이면서 사목의 파트너인 이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야말로 군종교구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교구의 허리이자 기둥인 군 간부 신자와 가족들의 신앙생활이 허술하다면 군종교구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없습니다. 병사들이 한국교회의 미래라고 한다면 군 간부와 가족은 군종교구의 미래입니다.
이 시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군종교구가 맡은 사명은 여러분 모두의 몫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충실함과 충성심으로 평생 무장하며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들이야 말로 이 시대, 변하지 않고 충실한 하느님 자녀의 모범, 예수님의 칭찬을 받는 또 다른 군인인 백인대장이 되어야 합니다.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
지구 중심 공동사목 정착 이루자
교회는 세상을 위한 성사입니다. 또한 교회는 종말적 완성을 향해서 지상 여정을 걸어가는 순례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령의 인도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쇄신해 나가야 합니다.
2006년 한 해는 지구 중심 공동 사목이 정착되는 한 해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찾아가는 교회, 함께 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다 복음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본당 공동체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목활동을 충분히 펼쳐내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는 본당들도 있기 때문에 다른 본당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구차원에서 그 부족한 부분을 함께 메워 나갈 수 있어야 하며 지구 중심 공동 사목이 이를 도와줄 것이라 믿습니다.
특히 2006년에는 교구 평균 6.4%라는 낮은 복음화율에 대한 현실진단과 함께 신자 배가 운동, 잃은 양 새 양 찾기 운동의 추진 등 선교차원의 논의와 실천이 한층 더 활발히 전개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가정과 노인 사목의 활성화를 통해 이혼과 낙태 문제, 가정해체와 저출산 문제, 고령화 사회로의 빠른 진입 등과 관련된 사회문제에 대한 교회의 응답과 대안 마련을 통해서 교회 내외적인 복음화를 증진시키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교회이탈 현상은 이미 예견된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교회는 시급히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교회의 미래를 함께 걱정해 나가야 합니다.
교구 지역 특성상 주변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 속에는 아직도 그들을 왜곡된 모습으로 규정하고 있는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한 마음과 부당한 대우에 대한 분노를 이웃의 정으로 어루만지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으로 민족화해와 통일에 대한 우리의 바람은 남달라야하겠습니다. 남북관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해와 용서를 통한 민족의 하나됨의 노력은 한국사회에 교회의 성사성을 드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