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는 속수무책 청년은 우왕좌왕”
젊은이는 미래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단지 미래일 뿐만 아니라 현재이다. 특히 한국교회에 있어 젊은 신자 층의 교회 이탈 현상은 고령화를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교적상 젊은 신자 층을 구성하고 있는 신자들의 신앙과 교회 생활이 극도로 저조하다는 것이다.
교회의 복음화 소명에 따라 젊은이, 즉 청소년·청년층에 대한 사목적 배려가 이제 한탄과 우려를 넘어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해야하는 시급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본지는 2006년 한 해를 청소년·청년 사목의 획기적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그들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지 성찰해보고자 한다.
‘젊은이, 교회의 오늘이다’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좌담회는 청소년·청년사목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그 대안에 대한 커다란 방향성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참석자
-현정수 신부(수원교구 반월본당 주임)
-김영내 수녀(살레시오회 청소년 영성의 집 우아청 원장)
-조현옥(평신도 선교사, 가톨릭교리신학원 졸업, 초등부 교사 25년)
-유선희(청소년 사목 토착화 연구회 회원)
-권현미(서울대교구 청년연합회 회장)
▣진행
-박영호(가톨릭신문사 취재팀장)
시대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교회
우선적 선택에서도 젊은이 제외
교회이탈 체감정도는?
박영호(이하 박): 한국교회의 미래를 논할 때 자주 언급되는 말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것입니다. 일선 사목현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체감하고 계신지요.
현정수 신부(이하 현): 현재 청소년들은 예전 세대와 다릅니다. 예전에는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망설였으나 현재는 떠나는 것에 망설이지 않습니다. 즉 교회 안에서 내 삶이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비전 제시가 안됩니다. 결국 그들에게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확신을 주고 비전을 주느냐가 문제입니다. 하지만 사목 현장에서는 그 두 가지를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조현옥(이하 조): 초등부는 그러한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초등부는 중고등부와 달리 유치부, 유아부까지 합쳐 총 8개 학년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별로 나뉘어 교육하다 보니 교사 수급이 안되고 있습니다. 지구 활성화란 의미는 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젊은이가 없다는 건 교사 수급이 안된다는 문제에서 발생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권현미(이하 권): 통계적으로 보면, 청년 신자의 10%정도를 활동 청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본당의 사정과 청년연합회(또는 협의회나 청년단체들)가 활성화된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점점 감소추세인 것은 확실합니다. 극심한 실업난과 경기 침체가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실제로 활동을 하던 청년들이 대학3, 4학년이 되면 취업준비로 활동을 쉬는 경우가 많고, 취업이 되고 나서도 직장관계로 이사를 한다든가 직장생활에 충실하기 위한 자기계발 등에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이런 통계가 나타납니다.
김영내 수녀(이하 김): 확실히 예전보다 청소년들이 적어졌습니다. 현재 교회의 여러 상황들은 아예 청소년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되어 있는 처지인 것 같습니다. 또 청소년들은 자발적으로 자기 결정을 하기 때문에 그것이 떠나는 원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선되지 못하는 이유
박: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똑같은 지적들이 수십 년 동안 되풀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지적들이 어떤 것들인지 또 그러한 지적들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선희(이하 유):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시대의 문화는 디지털 문화로 청소년 문화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요소들이 교회 안보다 밖에 더 많이 있기 때문에 교회가 청소년·청년들에게 주목을 끌지 못합니다.
현: 예전에는 옳고 그름으로 해결이 된 부분이 많았으나 지금은 그들이 호감을 느껴야 합니다. 현재 초등부는 그나마 괜찮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고등부는 속수무책, 청년은 우왕좌왕이란 말로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먼저 영성적인 면을 강화해 그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권: 교회가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너무 소극적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즉, 청년들을 위한 통합적인 시스템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주일학교부터 청년까지 이어지는 체계와 청년들도 연령대별로 나누어서 관리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 교회 안에서는 다양한 차원의 사목과 성사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하느님 체험으로 연결이 안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모든 교회공동체에서는 심각성을 의식한다고는 하지만 본질적인 면에서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교회 내에서 힘이 없는 아이들의 현존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습니다. 이들은 그저 약자입니다. 가장 비합리적이고 비복음적이고 세속적인 것은 약자를 돌보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가 그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조: 젊은이들의 교회 이탈 현상과 관련해 교회의 제도와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교회는 의무신앙만을 강조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 전 교회를 떠난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왜 교회에 나가서까지 신부님을 위해야하고 야단을 맞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나 선후배를 만나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이 있고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는 더 이상 남을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이 바로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군림하려 드는 교회의 권위가 싫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포스트모더니즘에 물든 젊은 세대의 가치관은 과거와는 달리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합니다. 교회가 이러한 현대사회 젊은이들에게 교회법과 같은 의무 신앙만을 강조해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일학교 교육의 문제점
박: 우선 청소년 사목과 관련해 현재 주일학교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 지요.
김: 주일학교 교육의 가장 본질적인 목적이 현장에서 활동하는 자들에게조차 매우 불투명하고 명확하지 않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상황을 고려한다고는 하지만 계속 공급자 중심의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교리교사들도 내용을 알아야 방법을 습득해 그들의 성향에 맞는 적절한 접근이 가능한데, 참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 아이들 각자에게 하느님을 전하고 싶은 간절한 열정이 미비하고 본당 사목자들의 태도에 적극성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권: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이벤트나 행사위주가 아닌, 아이들의 심성계발과 심적 안정에 초점이 맞추어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조: 우선 교리교사의 선발과 양성문제입니다. 대학에만 들어가면 교사로 선발되고 남자의 경우 교사 1~2년하다 군대에 가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신앙교육이 아닌 지식 전달에 그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 장기적인 주일학교 신앙교육 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교회와 부모와 자녀가 단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경과 기도’에 대한 교육은 교회와 부모, 자녀가 반드시 함께 해야 할 영역입니다.
유: 숙련된 교사의 부족입니다. 교사의 봉사기간이 짧아 교육의 전문성과 청소년들과의 안정적인 친밀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청소년의 신뢰와 자신의 모델링 작업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봉사하는 교사들에 대한 처우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들이 주님의 나라에서 봉사하는 기간에 대한 격려를 해야 합니다.
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교회가 청소년들에게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는 본당 위주의 ‘속지주의’로 되어 있습니다. 사제 인사이동은 속지주의 식으로 몇 년간 이동하고 그 이동한 곳의 사제가 떠날 때면 새로운 사제가 옵니다. 본당 청소년 사목의 틀을 마련할 수 없는, 중구난방식인 이러한 상황 안에서 우선 속지주의와 속인주의를 융화해야합니다.
◎“이벤트만 있을뿐이죠…체험이 없어요”
획일적 주입식 신앙교육은 그만
젊은이 위한 정책전략 마련해야
박: 교회 안에서 청년사목은 여타 사목 분야에 비해 매우 열악하거나 소홀하다고 여겨집니다. 과거 70~80년대와 비교해봐도 현재 젊은 층의 활동성이 거의 소멸됐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권: 교회에서 의미하는 청년은 만19세 이상 35세까지이지만 실제로 청년들도 고령화가 많아지면서 30대 초반부터 중반이후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90년대에 20대를 보냈던 청년들이 현재의 20대보다는 경제적 안정을 이루었고,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결혼 정년기가 늦어지면서 이러한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본당의 단체들을 보면 10살 이상 차이나는 청년들이 함께 활동 하다보니 세대차이 및 가치관이 차이도 나고 의사소통에도 차이가 생겨 비교적 나이 많은 30대들이 단체를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실제 본당 청년연합회의 모습을 보면 80년대 체계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행사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현: 정책 부재의 문제입니다. 교회는 그들에 대한 정책 제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그들을 위한 이벤트만 할 뿐 영성이 삶에 녹아드는, 역동성있는 체험을 주지 않습니다. 영성 토대가 없기 때문에 계속 똑같은 결과가 발생합니다. 교회에서 그들을 위한 정책과 전략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합니다.
유: 우선 청년들을 교회의 일원으로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청소년과는 다릅니다. 이들은 스스로 책임있게 행동하고 인생에서 모험을 걸 만한 일에 투신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 스스로가 밑으로부터 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조: 그들이 설 자리도 없을 뿐 아니라, 스스로 어떤 일이건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교회 현실입니다. 지금 현대 사회의 구조와 변화의 물결은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또 종교 다원주의의 확대, 종교의 기능적 대체물 증가와 탈 제도적 종교성의 증가 등 교회 활동에 걸맞은 활동을 얼마든지 사회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 과거와 비교해 사회, 정치, 경제 등 많은 면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급격하게 변한 가치관의 소용돌이 속에서 디지털 시대의 숨가쁨이 그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사목자들의 인간적인 나약성 때문에 오히려 상처 받고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간성이 소멸되어 가는 현 시대에 그들의 활동이 소멸되는 건 당연한 결과 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그들을 위한 따뜻한 사목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관심에 부응 못하는 교회
박: 젊은이들이 세속적 가치와 학업 등의 압박 속에서 활동은 소극적이지만 각종 영성, 기도모임에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젊은이들 안에서 종교성의 희망을 엿볼 수 있고 복음화를 위한 기본적 토양은 있다고 봅니다. 교회가 젊은이들의 영적 가치에 대한 관심과 갈증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현: 속인주의 아래 교회는 나름대로 성공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성공모델에 그칠 뿐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청년 사목과 관련해 교회는 항상 해묵은 논쟁만 벌일 뿐입니다. 우선 그들을 위한 성공모델을 찾아 하루 빨리 교회가 정책과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조: 공감은 하면서도 교회가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때로는 교구와 수도회가 함께 연대할 필요성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실 교회 안에는 이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영신수련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는 좋은 사목대안을 아무리 마련해도 신자들의 신앙심이 투철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교회와 수도회가 연대해 자아성찰과 하느님과의 만남에 목말라 하는 현대의 젊은이들로 하여금 수도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면 많은 젊은이들이 호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실제로 많은 젊은이들이 내적인 것, 영성적인 것에 마음을 두고 교회에도 관심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전반적 추세를 보면 이론적인 차원에야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에 있어서는 영적가치가 우선시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회안에서의 사목자들과 교리교사들, 결정권이 있는 사람들이 젊은이들이 느끼는 근본적인 갈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유: 다양성의 문화와 규범, 규칙보다는 자율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이해가 교회안에서 부족합니다. 그들이 다양한 가치를 표현할 수 있도록, 그들의 욕구를 조정해 줄 자원과 능력 있는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부터 해야하나
박: 이제 보다 원론적인 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요. 좌담회를 마무리하면서 교회는 가장 먼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대안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현: 그들을 위한 체계적인 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신앙으로 버티라는 말은 이제 통용되지 않습니다. 축제를 하더라도 이벤트에 그치면 안됩니다. 그것을 통해 하느님 체험, 교회적인 감동을 줘야합니다. 또 정기적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을 융화시켜 그들에게 확신과 비전을 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가정에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교회 교육이 가정 중심으로 가야합니다.
권: 먼저 젊은이들을 위한 통합 사목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일학교부터 청년들이 연계되는, 일시적으로 숫자가 불어나는 것이 아닌 멀리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서 나아갔으면 합니다. 또 실질적이고, 현실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실속있고 실질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의 청년리더활동이나 봉사활동이 실제로 취직시에 내세울만한 이력이 된다면 아마 많은 청년들이 활동을 자청해서 할 것입니다. 실제로 본당청년사목부에서는 97년부터 대표자 연수, 즉 리더십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리더십교육이 아니라 소공동체 교육이었습니다. 당시의 청년리더들은 당장 닥친 프로그램의 기획, 정보교류 등에 더 목말라했고, 그것이 잘못된 마인드인지 조차 몰랐습니다. 해마다 대표자 연수에 참가하는 청년들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지금은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청년들의 마인드도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그러한 리더십 교육이 실제 사회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청년리더들 모두가 얘기하고 있고 그것이 더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한 청년들의 특성과 바람을 잘 반영하는 시스템이 나오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유: 무엇보다 교회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교회의 능동적 주체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청소년·청년 사목을 한다는 말이 어불성설입니다. 그들은 사목을 받는 양떼와 같은 짐승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간입니다.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교회가 터득해야 합니다. 청소년과 청년 사목 발전을 위해서 젊은이 사목 개발 기금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또 그들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지원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조: 획일적이고 주입적인 교회의 신앙교육으로는 더 이상 그들을 붙잡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누가 일방적으로 시키려 들면 하지 않다가도 자신들이 좋으면 신명나게 참여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를 사제 혼자 하려 해서도 안되고 피해서도 안됩니다. 교회가 그들에게 스스로 참여하고픈 것이 무엇이고 바라는 것이 무엇이든 조건 없이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현재 그들은 홀로 눈물 흘릴 공간조차 없습니다. 사목적 대안으로 물질적 투자도 필요하지만 우선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과 시각의 변화가 급선무라고 여겨집니다.
김: 교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그리스도를 향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한 사람의 회개가 세상을 바꾼다고 합니다. 교회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을 위한 사목적인 것을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당에 그들이 안오면 찾아나서고 이 분야의 전문기관들과 수도회와 연대해야한다는 열린 마인드도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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