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주신 고귀한 생명수호 앞장”
김추기경 예방도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 선동열(타데오) 감독이 사형제도 폐지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위촉장 수여식은 지난 12월 29일 서울 혜화동 김수환 추기경 접견실에서 열렸으며,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위원 이창영 신부(가톨릭신문사 사장)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기산 주교를 대신해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창영 신부는 이 자리에서 “선감독께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많은 국민들에게 사형제도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길 바란다”며 “더불어 교회발전과 생명문화 정착에 이바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감독은 “홍보대사이기 전에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사형제도 폐지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생명을 수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운영위원장 김형태)는 지난해 10월 26일 정기회의를 열고,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신자 저명인사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사형제 폐지의 정당성을 적극 알려나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위촉장을 받은 후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했으며, 김추기경은 앞으로 사형제도 폐지 홍보대사로 활동할 선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추기경은 “우리나라에서 사형제도가 폐지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으며, 이에 선감독은 “많이 부족하지만 국민들에게 사형제도 폐지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추기경은 “프로야구 감독직을 맡은 첫해에 우승을 일궈냈으니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바란다”면서 “2006년 병술년 개띠해를 맞아 우리 모두 하느님의 충견(忠犬)으로 살아가자”고 덕담을 전했다.
■“치료 미명 배아파괴 절대 안돼”
김추기경, 본지에 생명 존엄성 알리는데 계속 노력하길 당부
한편 김수환 추기경은 선동열 감독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본지 사장 이창영 신부에게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황우석 교수팀과 관련, 인간의 병을 고치기 위해 무고한 인간의 생명을 죽여서는 안된다며 다시 한번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추기경은 아울러 이신부에게 그동안 가톨릭신문에서 생명칼럼 등 각종 생명기획 등을 통해 국민들과 신자들에게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김추기경은 특히 최근 가톨릭신문에서 보도한 교황청 생명학술원장 스그레치아 주교와의 특별대담을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며 “앞으로도 가톨릭신문이 계속해서 생명의 존엄성을 신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수호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이와 함께 정부가 생명을 파괴하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유롭게 황교수팀의 연구를 허용하고 지원해왔다며 “한 사람의 난치병 환자 치료를 위해 소중한 다른 인간을 살해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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