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질병·인신매매로 고통
아프리카서는 에이즈감염 늘어나
【바티칸 CNS】 전세계에서 8억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 인신 매매 등 온갖 형태의 경제적·사회적 학대와 착취로 고통받고 있다고 교황청이 최근 연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더욱 심각한 현상은 5세에서 14세까지 2억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강제 노동에 시달리며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이 무장 분쟁이나 매매춘에 이용되고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 새로 태어나는 어린이들이 전혀 파악되지 않은 채 평생 동안 학대받을 운명에 처해 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산하 가톨릭 뉴스 통신사인 피데스(Fides)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발표하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8억6천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에게 미래는 불확실하고, 현재는 악몽과도 같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2억1100만명의 강제 노동 어린이들 중에서 1억7100만명의 어린이들이 매우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데 특히 부상의 위험이 많은 공장에서 일하거나, 화공약품을 다루거나,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광산에서 오랜 시간 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새로 태어나는 어린이들이 전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니세프에 의하면 매년 5천만명의 어린이들이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전혀 등록되지 않고 있는데, 이들은 심지어 각국 정부와 지역 사회에서도 전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또 약 1억2천만명으로 추산되는 길거리 아이들의 절반은 남아메리카에 있으며, 3천만명이 아시아 지역의 아이들인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길거리 아이들의 비율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보고서는 또 매년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감염 어린이들의 수가 늘어나 곧 18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히고, 아프리카에서는 1분마다 한 명씩 에이즈에 감염되고, 역시 1분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에이즈로 사망한다고 전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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