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내적쇄신 시키자
【외신종합】 최근 미국에서 발간된 ‘스크린의 이면; 신앙, 영화와 문화에 대한 헐리우드의 내부자들’(Behind the Screen: Hollywood insiders on Faith, Film and Culture, 베이커북스)이라는 책은 그리스도인들과 대중문화, 특히 영화와의 상관성에 대해 흥미로운 고찰을 하고 있다.
그 주요한 주장의 하나는 그리스도인들은 헐리우드를 비난하는데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헐리우드를 그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펜서 로렌스와 바바라 니콜로시가 엮은 이 책은 지난 1999년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일단의 그리스도인 작가와 프로듀서들이 조직한 단체, ‘액트 원’(Act One)이라는 단체의 활동에서 비롯된 에세이들을 모은 것이다.
이 단체는 영화 산업을 위한 ‘영화사도’(artist-apostles)들을 훈련시키고 영화산업을 내부로부터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세이들은 이 단체의 스탭들과 학생들을 위해 구성한 교육 과정들 중에서 발췌한 것이다.
니콜로시는 여기서 멜 깁슨의 ‘그리스도의 수난’ 같은 영화는 매우 드문 사례로서, 일상화하기에는 어려운 형태임을 지적하고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은 헐리우드 내부자들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고 그들로부터 좋은 영화를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여기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자기들의 영화를 성경이나 성인들에 바탕을 둘 필요가 없으며, 항상 하느님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대신에 “경건한 사고와 행동 방식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니콜로시는 즉 관객들에게 감각적인 물질적 세계 이상의 차원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화작가인 톰 파람은 책에서 그리스도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가장 좋은 영화는 종종 비종교인들에 의해 제작된다고 말한다. 종교인들은 대체로 종교인들만을 타겟으로 하지만 비종교인들은 종교인을 포함하는 전체적인 주류 관객층을 대상으로 영화를 제작한다.
그런데 그리스도교 영화제작자들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기 때문에 종교 영화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파람은 “말하지 말고 보여주어라”라는 것을 영화의 법칙으로 제시하며, 지나치게 교리적으로 치우치는 종교 영화의 폐해를 지적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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