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고 배우고 느낄 수 있어 ‘짱’
하늘을 찌를듯한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들어선 분당 신도시 지역. 신도시 주변 모든 건물들이 대부분 고층에 깨끗한 외관을 하고 있다. 빽빽이 들어찬 고층 건물에 인적도 드문 이곳, 과연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즈음 어디선가 푸르른 향기가 솔솔 풍겨왔다. 후각에 이끌려 발을 옮긴 그곳. 바로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이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6-1에 위치한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은 수원교구 (재)대건청소년회(이사장 최덕기 주교)가 수탁 운영하는 시설로 문화예술·정보화·청소년상담 등의 사업을 통해 성남지역 청소년 지역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수련관의 외양은 청소년의 맑은 마음처럼 깔끔했다. 들어서자마자 청소년들로 북적거리는 1층. 그곳에는 문화의 집이란 이름아래 포켓볼장, DVD룸, 보드카페, 인터넷PC, 플레이스테이션 등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 문화가 가득했다. 어느곳을 둘러봐도 작은 바늘 하나 들어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청소년들이 그들의 문화를 즐기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짱’실이다. ‘짱’은 수련관의 관장인 최경남 신부의 호칭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은어인 짱이란 단어를 통해 그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최신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곳에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을 나누는 청소년사랑방, 마음의 방 등이 위치해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3층부터 5층까지야 말로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의 백미. 3층에는 정보자료실, 어린이도서관, 창작공방, 헬스장, 촬영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4층과 5층에는 영상편집실, 문화 공연장, 체육관, 스포츠 교실,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지하 1층에는 우리가락, 서양가락, 춤사위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지친 아이들의 힘이 되는 매점도 들어서 있다.
보드게임을 즐기던 이상형(18)군은 “수련관에 오면 즐기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1석 3조의 효과를 본다”며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많이 생겨 또래 모두 우리의 문화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