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맞춤형 서비스 각광
서울 난곡본당 가정간호사 우향순 수녀 소개로 강남성모병원을 찾은 안순준(마리아.80) 할머니는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안 할머니는 매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매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시작한 지 불과 두 달밖에 안됐지만 할머니의 증상은 호전되고 있다.
안할머니의 치매 검사비와 치료비, 약값은 모두 무료. 가톨릭중앙의료원과 KT&G 복지재단이 치료비를 부담한다. 치매 증상을 보이는 시어머니를 돌봤지만 형편이 어려워 병원을 찾지 못했던 며느리 최학순씨는 치매환자 조기 진료사업 덕분에 어머니가 건강을 되찾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사회복지법인 KT&G복지재단이 공동으로 전개하는 ‘무료 치매조기진단 및 진료사업’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치매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각광 받고 있다.
2005년 10월 협약식을 가진 복지재단과 의료원은 각각 5억 원과 1억 7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올 한 해 동안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상자 발굴과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가정간호센터는 지난 해 11월 50개 본당에 파견돼 있는 가정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 교육을 가졌다. 현재 12명의 노인들을 가정간호사로부터 추천 받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무료 치매조기진단 및 진료사업’ 신청 대상은 초기 치매증상이 있는 거동 가능한 60세 이상 노인으로 영세민.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차 상위 계층 등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매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이어야 한다. 신청은 홈페이지(www.cmcdementia.net)와 전화 또는 각 본당에서 활동하는 가정간호사를 통해 하면 된다.
본당 가정간호사 추천 또는 전화 신청을 통해 선정된 대상자는 일차적으로 치매초기선별검사를 받는다. 검사를 거쳐 수혜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와 신경정신과에서 기초검사, 인지심리검사 등 치료를 위한 검사를 받고 처방을 받는다. 대상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자택에서 가정간호사의 돌봄도 받는다.
가톨릭가정간호센터는 올 한 해 동안 200여명의 노인들이 무료 치매 진단 및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톨릭가정간호센터 가정간호사 강영숙씨는 “고령인데다 형편이 어려운 수혜대상자들은 이런 사업이 있어도 알지 못하는 정보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본당 빈첸시오회나 노인관련 봉사단체, 복지관 등에서 관심을 갖고 대상자 추천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02-590-1127 가톨릭중앙의료원 가정간호센터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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