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23~25일 서울 혜화동성당서
그레고리오 성가부터 현대 음악까지 연주
그레고리오 성가부터 현대 교회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성음악 합창곡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합창 축제가 마련된 관심을 모은다.
가톨릭대학교와 가톨릭대 부설 전례문화연구소는 5월 23~25일 3일간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가톨릭 합창 페스티벌’을 펼친다.
합창은 가톨릭교회 전례 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또 일반신자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교회문화 분야. 이번 축제 기간 중에는 매일 △그레고리오.르네상스 시대 음악 △바로크 음악 △고전·낭만파·현대 음악 등의 줄거리로 연주가 펼쳐져 신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전체적인 성음악 합창곡의 흐름을 맛볼 수 있다.
축제 무대에는 수도권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15개 전문 합창단과 앙상블이 선다. 또 가톨릭대 신학생 성가대도 공식 출연한다. 이렇게 대규모 합창단이 한 공간에서 릴레이 공연을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이번 축제는 가톨릭음악인들의 화합의 장으로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합창 페스티벌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마련될 계획이어서 다양한 성음악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듯 하다.
현재 한국 교회 안에는 신자 음악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또 새로운 성가 발굴을 위한 콩쿠르 등도 전무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축제 참가 단체들은 그동안 각각 정기연주회와 초청연주회 등을 펼쳐온 기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의 자리를 이어왔다.
축제의 실무를 맡고 있는 코리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박재광 음악감독은 “한국 가톨릭 전례음악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합창제 등을 상설화할 것”이라며 “특히 창작성가를 적극 육성하고 발굴해 정기적으로 선보이는 무대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설 전례문화연 설립
한편 가톨릭대 부설 전례문화연구소가 최근 설립돼 그 활동이 주목된다.
연구소는 전례와 음악, 미술, 건축, 무용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함으로써 전례문화를 학문적으로 심화하고, 전례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연구소 각 문화 분야별 활동을 지원하고 연계하는 구심점 역할을 적극 담당할 계획이다. 또 한국 교회 음악 자료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번역의 오류 등을 수정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현재 연구소 산하에는 전례·음악·미술·건축·무용 등의 분과를 비롯해 오케스트라와 그레고리오합창단 등이 구성돼 있다.
연구소 책임을 맡은 최호영 신부(가톨릭대)는 “교회 문화 발전을 위해 신자 예술인들이 서로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과 상설 무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연구소는 한국 교회 문화의 이론 정립과 아울러 각 전문분야를 연계하는 도우미 역할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가톨릭대학교와 가톨릭대 부설 전례문화연구소는 5월 23~25일 3일간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가톨릭 합창 페스티벌’을 펼친다. 사진은 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아마뚜스합창단의 연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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