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교님은 아시아복음화의 소명 받아”
신년하례식은 축제 분위기
⊙…1월 4일 신임 주교가 함께한 서울대교구 신년하례식은 축제 분위기.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아시아 복음화에 대한 한국교회의 사명’을 강조한 후 이러한 소명 실천의 일환으로 “중국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출신 신학생 2명씩을 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대주교는 또 “가까운 미래에 몽골 등지의 신학생들도 배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새로운 소명의 구현을 위해 조주교님이 임명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년하례식에 앞서 조주교의 예방을 받은 김수환 추기경은 새주교를 축복한 후 “한국교회에 대한 하느님의 풍성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며 “조신부님이 주교가 되면 좋을 것이라 늘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특히 “조주교님은 한국교회의 희망”이라고 치하하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학 발전에도 공헌 기대
⊙…조주교의 임명소식이 전해지자 제일 먼저 달려온 이들은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곽성민 신부를 비롯해 관리국장 소윤섭 신부 등 교구청 사제들.
신학생시절부터 유독 축구를 좋아하는 조주교의 이력(?)을 화두로 환담하던 중 교육국장 김영국 신부는 “체력 좋은 주교님이 나셔서 환영한다”며 밤낮으로 건강을 챙기겠다고 덕담. 가톨릭대 김종수 신부는 “조주교님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신학위원회 위원과 교황청 신앙교리성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시는 우수한 학자”라며 “세계교회와 한국교회 신학의 맥을 잇는 중개자로서 한몫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톨릭대 이동익 신부는 “새 주교님이 사제 성소 계발에 큰 관심을 가져주길”요청하기도.
“새해 벽두에 기쁜 소식”
⊙…조주교 탄생소식에 이관진 한국샤프 명예회장은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이라며 “한 해를 여는 새해 벽두에 누리는 즐거움이 올 한해 계속되길” 기원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도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고, 양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하는 훌륭한 주교님이 되길”소망했다. 동기인 서울대교구 김용태?윤태 신부는 “신학자로서 교회진리를 수호하는데 한몫하실 것 같다”며 “이외에도 ‘생명’ ‘인권’ 등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교회 가르침을 잘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홍순 한국평신도협의회 회장은 신년하례식 인사말을 통해 “어진 목자를 한 분 더 세워주신 하느님과 교황님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워 했다. 서울대교구청 분위기도 환영일색. 사무처 하인호 부장은 “성덕과 지덕을 겸비한 인자한 주교님의 탄생은 서울대교구의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또 다른 십자가’ 기도할 뿐
⊙…조주교의 임명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너무나 갑작스럽고 감격스러워 어리둥절하기만 하다”며 “하느님의 영광으로 받아들이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십자가를 지게 됐다는 생각에 기쁨보다는 염려가 앞선다”고 말했다. 어머니 지복련(글라라.75) 여사는 “이제 주교님이 되셨으니 부모로서 신부였을 때보다 더 많이 기도해야겠다는 마음 뿐”이라며 “항상 하느님의 뜻에 어긋남이 없이 신자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훌륭한 목자로 사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굿뉴스’에 축하 글 답지
⊙…‘학교에 계시면서 그토록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아끼셔서 의지가 되고 든든한 아버지처럼 여겼었는데…’ ‘연희동성당에서 처음으로 보좌신부님이셨던 주교님을 뵈었을 때, 정말 꿈꾸던 사제의 모습과 닮은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거만한 주교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겸손한 주교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가톨릭을 떠나간 수많은 지성인들이 다시 주님 품으로 되돌아 오는 동기가 마련되길 기원합니다’…. 인터넷 ‘굿뉴스’가 마련한 ‘새주교님께 축하의 글’란에는 연일 축하와 당부의 글이 답지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조주교의 인품을 칭찬하며, ‘새 주교를 통한 한국교회의 쇄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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