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위치에서 ‘한 걸음 더’ 노력을”
150주년 기념사업 통해 구성원간 내부결속 다져
“대학의 본질은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의 요청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간 서로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임 1년을 맞은 가톨릭대학교 총장 임병헌 신부. 개교 150주년이란 커다란 과업을 완수하고 ‘한 걸음 더’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그의 모습에서 갓 1년 된 총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걸음 더’라는 운영방침에 대해 묻자 임신부는 “교수와 직원,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이 기본으로 돌아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너, 사회, 세계, 하느님 등 4가지 대상에게 각 구성원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세부 사항을 확립했다.
‘한 걸음 더’라는 운영방침을 새해 벽두부터 내놓은 임신부. 그는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소회를 털어놨다. 개교 150주년 기념사업, 급변해 가는 교육환경, 학교 구성원 간의 신뢰 구축 등 눈코 뜰새 없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 바쁜 나날들이 그에게는 큰 힘이 됐다. 특히 150주년 기념사업은 학교 구성원간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임신부는 개교 150주년에 대해 “150이란 숫자와 기념행사 자체가 의미를 가질 수도 있지만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위한 기반 구축과 내부적 결속을 다지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임신부는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을 중시한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 특히 구성원 중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높았다. 그는 “학생들이 학교의 실재, 현존, 실현”이라며 “학생들 개개인이 가톨릭대학교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편 청년 세대들의 복음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그러한 방안의 일환으로 ‘한 걸음 더’라는 비전에는 대학 복음화 실천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가 자리잡고 있다. 임신부는 이에 대해 “청년들에게 종교는 이제 관심분야로 치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년 복음화의 핵심은 어떻게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을 심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효율적인 교목실 운영과 사제가 직접 강의하는 인간학 교육 등을 통해 그들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취임 1년을 맞아 ‘한 걸음 더’라는 비전을 제시한 임신부의 모습속엔 학교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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