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성음악 감미로움 전해요”
1천회 넘어…“음악 통해 하느님 사랑 전달”
“1천회를 넘기면서, 성음악의 풍부함을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큐” 사인과 함께 매일 오전 7시면 어김없이 성음악의 감미로움을 전해주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부산교구 성음악 감독 윤용선 신부. 부산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성음악의 아침, 윤용선 신부입니다’의 진행을 맡고 있는 윤신부는 매주 월~토요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청취자들에게 교회음악의 진수를 들려준다. 이런 윤신부의 방송이 지난 12월 29일 1천회를 맞은 것. 2002년 10월 21일 시그널 뮤직 ‘바흐-인간 소망의 기쁨이신 예수님’의 첫 음이 송출된 지 3년2개월만이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물론 다성음악 등 신자들에게 익숙치 않은 가톨릭교회의 전통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윤신부는 “방송이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등교와 출근시간에 맞물려 있어 차 안에서 듣는 애청자들도 많다”며 “성음악을 통한 복음화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방송 외에도 부산교구 성음악의 무한 항해자로 살아온 윤신부의 활동은 대단하다. 부산교구 성음악 감독을 비롯해 부산가톨릭대학교 음악교육원 원장, 음악교육원 부설 성음악연구소 소장, 가톨릭센터 관장 외에도 신학교와 신학원 강의 등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한 번은 과로로 입원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위해 링거를 꽂은 채 진행을 하기도. 이처럼 윤신부는 라디오 방송은 물론, 음악자료를 연구 보존하고 발표회를 갖는 등 성음악을 위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살아왔다.
“제가 맡은 소임으로 인해 시간을 쪼개어 방송한다는 게 매우 힘이듭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할 수 있음에 오히려 감사해야죠.”
음악을 통해 자연스레 하느님께 다가가는 안내자 역할을 하겠다는 윤신부의 모습속에서 하느님과 성음악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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